오늘 새벽 고급 외제차가 소양강으로 추락해 20대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추락 전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질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요.
경찰은 숨진 운전자의 음주와 뺑소니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새벽.
편의점 앞에 검은색 승용차가 멈춰섭니다.
그런데 뒤에서 오던 승용차가 들이받더니 별다른 조치없이 그대로 지나갑니다.
다른 CCTV에는 앞서 가는 가해 차량을 피해 차량이 뒤쫓아 가는 듯한 장면이 담겼습니다.
도로에 불꽃까지 튀기며 빠른 속도로 달리는 가해 차량, 끝내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강으로 추락합니다.
뒤이어 도착한 피해 차량 운전자가 강 주변을 살피고 얼마안돼 소방차와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사고가 난 건 새벽 2시 15분 쯤, 가해 차량은 도로 옆 펜스와 가로등에 부딪힌 뒤 소양강으로 추락했습니다.
가해 차량은 억대가 넘는 고급 수입차, 운전자인 20대 남성은 1시간 여만에 구조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소양강으로 추락한 승용차입니다.
사고 충격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숨진 운전자는 접촉 사고 이후 3km 가량 더 달리다 강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접촉) 사고 시간과 추락 시간 2~3분 이내의 차이입니다."
당시 도로엔 가시거리가 10미터도 채 안될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운전자가 음주 상태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채혈하고, 뺑소니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