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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 전문…오신환 “용산 참모 무혈입성은 반혁신 구태”
2023-11-09 09:52 정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인터뷰 전문…오신환 “용산 참모 무혈입성은 반혁신 구태”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
"대구 안 떠난다"는 주호영에 아쉬움
상징성 있는 분들 스스로 고민할 것
용삼 참모 무혈입성은 반혁신 구태
어드밴티지 주거나 낙하산 가는 일 있을 수 없어
'홍범도 흉상 이전 철회' 혁신위 아이디어로 나와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정치부 차장
◆출연 : 신경민 전 국회의원, 김성태 전 국회의원,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

<노른자정치>

▷ 노은지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정치부 차장 노은지입니다. 오늘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이재명 인재위원장에 “역대 가장 불공정 우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인재 발굴과 영입을 담당하는 인재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습니다. 비명계에서는 친이명계 일색에 총선기획단을 향해 역대 가장 불공정한 공천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두 번째 신호, 혁신위, 중진 수도권 차출 첫 공개 거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던진 당 지도부, 중진, 친윤 핵심 인사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에 아직 호응이 없는 상황인데요. 대구 5선 주호영 의원은 대구를 안 떠난다면서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노른자정치>에서는 거대 야당의 파상 공세로 전운이 감도는 국회 상황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은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을 연결해서 혁신이 잘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목요일의 코너 <노른자정치> 정치권의 시그널을 한번 감지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김성태 전 국회의원, 신경민 전 국회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성태 안녕하세요?

▶ 신경민 안녕하세요?

▷ 노은지
안녕하세요, 오늘 보니까 국회가 상당히 시끄러울 것 같은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할지 오늘 민주당 의총에서 결정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로 미룬 배경이 있을까요? 어쨌든 탄핵을 할 것 같기는 한데요.

▶ 신경민 어제 의총 분위기로 봐서는 두 사람 중에서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탄핵 쪽으로 기울었다는 느낌을 줘요. 한동훈 장관은 아무래도 법률적 요건, 물론 정치적 결정이기는 하지만 법률적 요건을 의식할 수 없거든요. 탄핵이라는 게 국회만 결정하는 게 아니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5, 6개월 후까지 기다려야 하니까요. 5, 6개월 후라고 하면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지금 상황으로 봐서 총선 전후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잖아요. 그러니까 그 결정을 염두에 두고 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경우 이건 고려를 해봐야겠다는 요소가 좀 있는데, 이동관 방통위원장 경우에는 지금 현재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여러 가지 엄청난 일들을 했어요. KBS, MBC, YTN 그리고 또 앞으로도 방심위 관련해서도 그렇고요. 이건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이 마구 일어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요건, 요건이 제일 중요한 게 그거 아니에요? 헌법과 법률에 중대한 위반이 있느냐, 없느냐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이동관 위원장은 지나친 거 아니냐, 이런 평가가 있습니다.

▷ 노은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취임한 지 3개월 정도밖에 안 된 방통위원장을 무슨 중대한 직무에 문제가 있어서 하느냐, 이런 거잖아요.

▶ 김성태 당연하죠. 지금 현재 불과 3개월밖에 채 되지 않은 방통위원장이 그동안 허위 보도나 가짜 뉴스로 이렇게 특히 정치 편향적이고 편협적인 그런 방송 보도를 일삼은 언론기관에 대해서 그게 일정 부분 제자리를 찾는 과정의 주무부처 책임자로서의 나름 소신과 정책적인 그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런 과정을 두고 헌법과 법률의 중대한 그런 위반 사실도 지금 현재 민주당 입장에서 정확하게 제시도 못해요, 그냥. KBS, MBC, 그렇게 강압적으로 사장 옷 벗기고 바꿨다는데 강압적으로 한다고 KBS 김의철 사장이 옷 벗었습니까? 다 이사회 절차를 통해서, 적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사장이 교체되고 또 새로운 신임 사장이 국회에서 청문회를 받고 이런 모든 게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중대한 위반이 일체 없이 장관의 그런 방통위원장의 직무를 지금 수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서 아마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동관 방통위 위원장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장관 탄핵 발의를 할 것 같아요. 하는 이유는 다른 거 없습니다. 불과 총선을 지금 현재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통한 전략적인 판단이죠. 상당히 전략적인 판단이에요.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허위 보도나 가짜 뉴스가 판치는 이런 정치판이 되면 가장 그거로 재미를 볼 수 있는 정당이 어디예요? 지금까지 보수 진영은 가짜 뉴스나 허위 보도를 양산하는 정치적 기술이 없어요, 늘 당하기만 당했지. 그런 측면에서 지금 제왕급 당수, 현재 역대 총재보다 막중한 권한을 쥐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체제 하에서 이런 일은 자행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은지
방통위가 이동관 위원장이랑 이상인 부위원장 2인 체제로 꾸려져 있는데 여기에서 위원장까지 직무가 정지되면 사실상 방통위 일을 하지 마라, 이런 의미가 될 거잖아요. 이런 부담은 없을까요?

▶ 신경민 지금 2인 체제로 간 건 이동관 위원장이 취임하기 전에도 2인 체제로 갔죠. 김효재 전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이 2인 체제로 상당히 오랫동안 갔고요. 이제 지금도 2인 체제인데 2인 체제의 책임은 사실은 대통령실에 있습니다. 야당에서 방통위원을 지명을 했는데 그걸 거부를 하면서 여당에서 지명한 방통위원도 야당에서 지금 거부를 하는 형국이어서 2인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해요. 그게 야당으로서 부담스럽기는 한데 지금 김성태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건 허위 보도, 가짜 뉴스라고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 비판만 나오면 무조건 가짜 뉴스라고 하고요. 이렇게 따지면 윤 대통령 비판은 성역으로 남겨놓으라는 얘기, 특히 방송 통신 분야에서는 그렇게 하라는 얘기인데. 이게 법률 위반이냐, 아니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여러 가지 판단이 있을 수 있지만 이건 법률 위반보다는 사실은 탄압에 가깝습니다. 언론 탄압에 가깝고요. KBS, MBC 문제도 지금 여러 가지 절차를 보면 합법을 가장한 불법이 KBS 이사회에서도 일어났고 MBC 이사회, 방송문화진흥회에서도 일어났는데 MBC는 다행히 법원에서 브레이크를 걸어줬죠. 그래서 지금 현재 MBC는 진행을 못하고 있는 거고 YTN도 사실은 이 좋은 YTN이라는 훌륭한 채널을 전혀 언론에 대해서 소양도 없고 언론에 대해서 관심도 없는 기업한테 넘겨주게 된 이런 형국까지 왔어요. 그러고 방심위가 지금 방통위하고 합작을 해서 이런 식으로 아무거나 다, 지금 다 전 언론에 대해서 심의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은 것도 사실은 방통위원장이 그냥 손을 놓고 구경만 하고 있다고 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따지면 지금 현재 드러난 것만 해도 법률 위반이 있어요. 그런데 이게 이제 탄핵 정도에 해당하는 거냐, 아니냐 하는 것은 헌재의 결정을 받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헌재의 심판을 받아봐야 할 것 같은데 헌재의 결정을 받아보려면 국회에서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래서 이동관 위원장은 물론 금방 앵커께서 문제를 제기하신 방통위가 기능이 마비되는 거 아니냐는 문제는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이 너무 심각하고 이 짧은 기간 동안에 방통위원장이 한 일을 보면 이거 리허설을 분명히 하고 왔다고 하는 느낌을 줄 정도로 전광석화처럼 진행이 되고 있고 이렇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지금 댓글창에 질문이 올라오는 걸 보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법을 위반했다기보다 합법을 가장한 불법 얘기를 하셨고 사실상 탄압이라고 했는데, 어쨌든 절차를 법적으로 밟으려면 정확히 위반한 게 있어야 되지 않나.

▶ 김성태 일반 공무원 같은 경우는 부처나 공직사회에서 잘못된 일이 있으면 징계를 받아요, 그렇죠? 그렇지만 정무직 장관에 대해서는 쉽게 말하면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인데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쉽게 말하면 장관 옷을 벗기든지 아니면 국회에서 탄핵하고 자진 사퇴하고 이런 방법밖에 없는 것인데 그럴 때 헌법과 법률에 의한 중도한 위반 사실이 적시되고 특히 국회는 이게 정치인이거든요. 이 정치 행위로서 국민들의 알 권리나 특히 총선을 5개월 앞둔 시점에 주무부처 장관, 사실상 장관직을 수용할 수 없는 정도로 직을 중단시키면 어떤 혼란이 옵니까? 총선,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인데 민주주의가 짓밟히고 허위 보도, 가짜 뉴스에 특히 댓글 조작 같은 경우. 이런 주무부처가 방송통신위원회인데 댓글 조작이 난무해서, 제가 2018년에도 드루킹 특검으로서 댓글 조작의 실태가 다 밝혀졌잖아요. 그거 외에도 계속 밝혀지고 있어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이건 과연 민주주의가 짓밟히고 후퇴되는 이 사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5개월 정도 팔다리 묶어 놓는 게 이게 과연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떤 실익이 있는 조치인지. 이거는 진짜 고도의 정치적 계산 외에는 있을 수 없는 정치적 행위예요.

▷ 노은지
지금 그래서 사실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게 너무 정쟁을 안 한다고 했고 민생 챙기는 것처럼 했는데 갑자기 탄핵 카드, 국정조사 카드를 들고 나오니까 물론 그 전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이슈이기는 했습니다만 지금 국민의힘 중심으로 정책 이슈가 굴러가기 시작하니까 민주당이 급해서 이걸로 국면 전환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 신경민 그건 아니고요. 지금 방통위가 하고 있는 일은 합법을 가장했는데 이건 명백한 불법입니다. 이건 한번 심판을 받아야 해요. 이렇게 계속해서 총선으로 가는 것은 이건 좋은 일이 아니에요. 댓글 조작 말씀하시는데 댓글 조작은 지금 할 수도 없고 하려고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지금 옛날, 옛날 얘기를 하시는 거고요.

▶ 김성태 지난 2021년에.

▷ 노은지
드루킹 얘기하시는 거죠?

▶ 김성태 아니요,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댓글 조작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 지난번에 문제 제기를 한 내용이 있지 않습니까? 강서구의 김민석 구의원이 바로 그 문제를 통해서 TV조선에서 보도까지 된 사실이에요.

▶ 신경민 그거 다 끝난 일이에요. 허위로 끝난 일인데.

▷ 노은지
팩트 체크를 해보겠습니다.

▶ 김성태 2017년 5월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그때 KBS나 이런 방송사를 장악하고 제압하는 그런 무자비한 모습은 전혀 지금 없어요. 되레 범죄 사실이 있다면 민주당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고 사법적인 판단이 요즘 냉철하지 않습니까?

▶ 신경민 그걸 말씀하시는 건 다 끝난 거고요. 그걸 지금 얘기하시는 건 이 콘텍스트에 맞지 않습니다.

▷ 노은지
그러면 저희가 팩트 체크를 해서 정리해야 하니까. 일단 탄핵 문제에 있어서 엇갈린 입장이신 것 같아요. 이슈를 넘겨볼게요. 민주당 이슈로 넘겨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 제가 앞부분에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본인이 직접 인재위원장을 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궁금한 게 보통 흔히 인재영입위원장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국민의힘에도 있고요. 그런데 영입을 빼고 인재위원장은 어떤 의미로 이름을 이렇게 지은 걸까요?

▶ 신경민 깊은 뜻이 있겠죠. 이런 게 대개 보면 인재 하면 영입이라는 말은 따라오는데 영입은 끝났다는 의미로 들려요.

▷ 노은지
이미 끝났다.

▶ 신경민 끝난 거로 들리고 지금 현재 특보단이 구성이 된 지 꽤 됐고요. 단식 전 얘기일 거예요. 특보단이 너무 많고 변호인단도 굉장히 많고요. 지금 사법리스크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대표가.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도와주겠다는 법조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전직들도 있고. 원래 변호사 출신들도 많고 그래서 그분들의 상당 숫자가 지금 지역구에 뜻을 두거나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도 꽤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 여기서 우리가 지금 잘 얘기가 안 나오는 건 지난번 지방자치 선거에서 민주당이 많이 졌거든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각 지역마다 포진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각 지역에 253개 지역구가 있잖아요. 지역구마다 사실 민주당 공천을 받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꽤 있죠.

▷ 노은지
낙선한 후보들이 이번에 총선을 노리는 것으로.

▶ 신경민 그래서 영남 지역 같은 경우는 그렇게 민주당의 우세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나머지 지역,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에서는 사실 후보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 공천을 노리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마 영입이라는 단어를 일부러 뺀 게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물론 설명은 그렇게 안 하지만요. 영입할 인재가 있으면 해야죠. 그러나 영입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약간 주저하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표의 특보단, 변호인단, 상당수가 뜻을 품고 있는 분들이 있던데 그런 분들이 결과적으로 인재로 분류가 나중에 되겠네요?

▶ 신경민 이미 사실은 당의 발걸음을 한 발 정도 내지는 두 발 정도 들여다 놓은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 김성태 지금 현재 이 사안은 제왕적 당대표인 이재명 당대표의 내년 4월 총선을 통해서도 완벽한 친정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그런 특단의 의지라고 봐야 하는 것이죠. 공천이라는 것은 공관위가 공정한 경선 룰 세팅이 이루어지고 거기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된 의원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인재 영입을 가지고 인재위원장이 앞으로 구성도 이재명 당대표가 임명하는 사람들로 위원이 될 건데 거기서 인재위원회, 민주당 발전을 위해서 영입한 인재들은 쉽게 말하면 앞으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에서 별문제 없이 쉽게 말하면 어느 지역이든 공천을 하겠다는 그 절차를 지금 밟고 있는 거거든요.

▷ 노은지
그렇게 보시는군요.

▶ 김성태 그렇죠. 이렇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 흔히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이 공정한 경선, 그러니까 민주적 경선 방식에 의해서 공천이 결정되면 어느 누구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당대표, 그 당을 위해서 168석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당대표가, 그것도 본인이 인재위원장에 직접 된다? 얼마나 불공정한 공천을 가져가기 위한 작업인지. 이거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에요. 이걸 가지고 우리 신경민 의원님께서 복잡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거는 우리도 보십시오. 우리도 지금 현재 김기현 당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하니까 얼마나 또 많은 언론들이 거기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였습니까? 김기현 당대표도 이걸 내려놨어요.

▷ 노은지
이철규 전 사무총장을.

▶ 김성태 하여튼 본인이 직접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과유불급입니다, 이거. 너무 지나친 권력을 탐하면요, 이런 거거든요. 차기 대권을 가지고자 하는 의지는 일단 국회의원 숫자를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공천을 하고 공천에 참여하고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걸 줄여야 해요. 그런 싸움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 신경민 인재위원장을 당대표가 맡는 경우가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요. 가끔 이런 일이 있어요. 있는데 저는 여기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인재가 전국에서 다 몰려들어오면 지도부를 통해서 또는 현역 의원들이나 고참 당직자들이나 당원들을 통해서 인재 추천은 들어와요. 그래서 이 부분은 그렇게 저는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현재 지방자치단체 부분은 사람들이 잘 지적을 하지 않는 부분인데, 이게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낙선을 할 경우 대부분의 경우에 그냥 집으로 가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바로 인접한 선거가 국회의원 선거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 뜻을 두고 뛰고 그래서 사실 이거 교통정리가 쉽지 않습니다. 그거는 어느 당이나 다 마찬가지고요. 이 교통정리를 위해서 아무래도 대표가 직접 나서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지금 김 위원께서 이렇게 거창한 평가를 해 주시는데 그렇게 엄청난 평가를 저는 두고 싶지 않습니다.

▷ 노은지
당내에서도 걱정을 하는 게 아닌가요?

▶ 김성태 그렇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가면 그다음 인재영입위원에서 많은 좋은 자원을 당의 이미지나 쇄신을 위해 국민들에게 좋은 인재를 발굴합니다. 그러면 이게 어디로 넘어갑니까? 공천관리위원회로 넘어가요. 인재영입위원회에서 좋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들을 우리가 이렇게 수집해 봤으니까 이걸 공관위에서 적재적소에 잘 공천을 해 달라고 넘겨줍니다. 그런데 넘겨주는 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제왕적 당권을 쥐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직접 판단해서 모신 분이라고 해서 공관위에 넘겨주는데 그걸 거역할 공관위 위원이 누가 있겠냐고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 세탁 또 자신의 차기 대권 의지를 더욱더 공공히 하는 그 기반을 갖추는데 거기에 걸맞는 이미지들을 인재위원장으로서 영입하겠다는 그런 의지죠.

▷ 노은지
지금 김성태 의원은 앞으로 더 나아가 공천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영향력을 계속 얘기하시는 것 같고요. 한 가지 맞는 비유인지 모르겠는데 어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올린 글이 상당히 회자가 됐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인사 안목이 정평이 나 있다. 측근들, 구속된 분들의 이름을 쭉 나열하면서 이 대표 인사관이 잘 드러난다. 이런 분들을 측근으로 두지 않았냐고 얘기를 해요. 사실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당에 영입을 했던 인사들 중에 여러 가지 당직을 맡겼던 분이라든지 혁신위원장이라든지 이런 분들.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지 않냐, 이런 의견들이 있거든요. 신 의원이 보시기에 어떠세요?

▶ 신경민 김웅 의원의 이 지적은 아프죠. 이재명 대표도 이 대목에 대해서 속으로 매우 아플 겁니다. 그런데 이걸 공식으로 대응할 수 없는 거고요. 김웅 의원의 의견은 의견대로 존재하는 거고요. 이건 사법리스크와 연계되는 거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직접 대답을 할 일인데 대답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성태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인재위원장이신 이재명 대표께서 오죽 잘하시겠습니까? 정말 민주당을 위한 좋은 인사들, 전진 배치하시겠다는데 그 면면을 보고 우리가 판단하면 되는 거니까요.

▷ 노은지
국민의힘에서는 혁신위원회가 굴러가면서 중진들을 타깃으로 한, 친윤 핵심들을 타깃으로 한 용퇴 압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민주당도 의식을 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보니까 소속 의원 전원에게 총선 불출마 의사를 묻는 문건을 보냈더라고요. 이게 통상적으로 보내는 절차인 건가요? 아니면 불출마 압박에 나섰다고 봐야 할까요?

▶ 신경민 선출직 공직자 평가하는 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고 이것을 다시 재정비를 해야 하냐는 그런 의논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11월 말쯤 되면 윤곽이 드러나고 여기서 하위 20%를 지금까지 선례로 보면 비공개로 본인에게 통보를 합니다. 그런데 아마 이번에는 더혁신민주위회원에서 하위 20%가 아니고 그걸 더 높여라. 30, 50까지 높여라. 이게 김은경 혁신위 안과 맥이 닿아있는 부분이에요. 그런데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불출마를 물어볼 수 있죠.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도가 되고 그러는 게 이상한데 어디선가 흘러나왔을 거예요. 선출직평가위원회는 사실 의례적으로 총선을 앞두고 하는 위원회고 각 당이 다 비슷합니다. 비슷하고 지난 4년 현직들에 대한 평가를 다양한 방면으로 합니다. 직접 질문지를 작성하기도 하고 동료들의 평가를 얻기도 하고 가령 이런 거죠. 법률안 발언 같은 거, 상임위 평가를 쭉 합니다. 김 위원이 원내대표를 하실 때 직접 관여를 하셨을 거예요. 하는 건데 총선 불출마 여부를 묻는 문항을 하나 집어넣을 수 있죠. 그래서 그런 것도 저도 이렇게 문항이 하나 있는 건 제가 기억이 나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강조가 되는 이유는 지금 현재 민주당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과 연동이 돼 있기 때문에 게 부각이 돼 보이는 거고 사실 중요한 대목이죠.

▷ 노은지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은데.

▶ 김성태 그렇습니다. 신경민 의원이 이재명 당체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하는 일을 정말 편하게 디펜스를 해 주시는 이야기인데 저희가 볼 때는요. 저희 보수 정당은 이런 거 안 했습니다. 방식을 지금 지난 10월에 당무감사위원회라는 걸 통해서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그러니까 현역 의원도 포함될 것이고 원외 위원장도 포함될 것이고.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접근성, 그러니까 그 지역을 잘 유지 관리하고 활동을 잘했는지 그런 모든 정량 평가를 의원들이나 누가 하는 게 아니고 사무처의 전문 교육을 받은 선수들이 나와서 아주 객관적인 평가를 해놔요. 그 평가된 내용을 자기네나 이 사람이 되고 안 되고 또 이 사람은 아예 불출마를 할 것이다. 이런 내용을 정리해서 공천관리위원회에 넘기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번 민주당에서 공직자평가위원회가 이렇게 불출마 의사를 직접 타진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도 문서로 제출하는 내용인데 이거는 사실상 비명계 입장인 의원들이나 비명계 의원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정치적으로 압박이고 부담이고. 이거 나 어떻게 하라는 거냐. 내가 출마한다고 하면 신경민 의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원외 위원장 중에서 단체장 하신 분들이 작년에 6.1 지방선거에서 날아가신 분이 많거든요.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너무나 자원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여차 하면 그거 바로 맞출 작업도 같이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출마할지 안 할지에 대한 의사를 확인한 이후에 구도를 맞추는 작업을 할 수 있다?

▶ 김성태 당연하죠. 그런 작업이기 때문에 비명계 입장에서는 화들짝 놀라는 것이고 세상에 이런 방식이 어디 있냐. 본인 출마 여부를 본인이 직접 나 병원에 입원시켜달라, 나 죽는다, 사망 선고를 본인이 직접 내려달라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이게. 어느 정치인이 자기 불출마한다고 자력으로 써낼 사람이 누가 있냐고요.

▷ 노은지
지금 보면 당에서 하는 움직임 중에 의도가 어떤 걸까, 이런 식으로 해석이 가능한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 김성태 해석이 가능한 게 아니고요. 그렇게 흘러가는 겁니다.

▷ 노은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이 대표부터 험지로 가라, 이런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두관 의원이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고요. 신 의원님이 보시기에 그런 게 필요하죠? 계양구 같은 경우는 험지라고 할 수 없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

▶ 신경민 계양구는 민주당 입장에서 매우 안전한 성지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매우 안전지대에 속하는 곳이고요. 계양구가 생긴 이래로 국민의힘 계열이 한 번 인가밖에 없습니다. 그건 거의 예가 없습니다. 그때도 사실은 김은혜 팩터가 생긴 거예요. 김은혜 의원이 그 당시에 갑자기 경기도지사 후보가 되면서 분당이 빈 거예요, 분당갑이죠. 분당 의원이면 성남시 지역이기 때문에. 분당으로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잠깐 있었는데 그건 무시하고 이재명 당시 대표가 그냥 이렇게 나간 거죠. 그래서 아마 이번에도 분명히 지금 국민의힘 당 쪽이 와중에 있잖아요. 험지 출마를 중진들이 하라, 친윤들이 하라, 이런 얘기가 있기 때문에 그 영향, 결론이 어떻게 날지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됐든 그 영향이 민주당에 줄 것은 분명하잖아요. 그래서 이 얘기가 반드시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김두관 의원이 친명으로 분류가 되는데 김두관 의원이 그 얘기를 한 것이 매우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왜 김두관이 이 타이밍에 그 얘기를 총대를 메고 나서서 하느냐인데요. 이것 때문에 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이재명 대표는 험지로 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때도 분당으로 나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걸 무시하고 계양을로 나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똑같은 게 나오는 건데. 이번에 여러 군데가 나오죠. 험지 후보가 굉장히 많습니다. 종로도 있고 영남도 있고 많아요. 불출마를 했으면 했지, 거기에 안 나갈 겁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두 분과 얘기 길게 나눠봤습니다. 오늘 두 분 얘기는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태 감사합니다.

▶ 신경민 감사합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안팎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혁신안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시그널 Pick>은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을 전화로 연결해볼 텐데요.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 의원님, 잘 들리시죠?

▶ 오신환 잘 들립니다.

▷ 노은지
아침 이른 시간에 연결 감사드리고요. 오전에 최고위에 들어가셔서 보고를 하신다고 했는데 2호 혁신안 관련된 보고를 하시는 건가요?

▶ 오신환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난 2호 혁신안 발표한 내용을 최고위에 보고하고 그 최고위가 그 내용을 오늘 다루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 노은지
그리고 오전에는 이어서 혁신위 회의도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오늘 그러면 3호 혁신안 결론도 내시는 거죠?

▶ 오신환 지금 현재 계획은 그렇게 3호 혁신안까지 도출해 내는 것으로 잡혀 있는데요. 그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지난 이틀 전에 저희가 화상 회의를 통해서 각자 혁신위원이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어젠다 속에서 청년과 여성 또 다양한 내용, 의견들을 서로 회의를 했고요. 어제 경북대학교에 가서 청년들과 함께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저희가 경청하고 왔습니다. 그런 종합적인 내용들을 오늘 오프라인 회의에서 다루어질 예정에 있습니다.

▷ 노은지
인요한 위원장이 얼마 전에 저희 정치시그널에 출연하셔서 비례대표 나이를 낮춰서 청년들 정치를 많이 할 수 있게 하겠다, 이런 아이디어를 하나 공개하셨거든요. 이게 관련된 논의가 진척이 되고 있나요?

▶ 오신환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혁신위원회, 12명의 혁신위원 중에 2, 30대 청년들이 대거 포진돼 있고 여성 위원들이 7명입니다. 그런 다양한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말씀하신 3040 또 젊은 층의 청년들이 제도권 안에 진입해서 그런 청년들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이 부여되어야 한다. 우리가 그거를 지표로서 확인을 해 봤는데요. OECD 국가 중에 우리 청년들이 유권자의 퍼센트로 따지면 35% 정도 됩니다, 20대, 30대가. 그런데 실제 저희가 국회의원 의석수로 저희 당의 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채 5%에서 10% 사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조금 딱 비율을 맞출 수 없지만 확장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기본적인 의견들이 있습니다.

▷ 노은지
그런데 지금 혁신위가 계속해서 회의를 하고 혁신안들을 내놓고 있는데 어제 보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지난번에 의결 사안은 아니고 권고하신 부분이기는 한데 당 지도부나 중진, 친윤 핵심 인사들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 얘기를 하셨는데 어제 첫 공개 거부 목소리가 나왔더라고요. 주호영 의원이 대구 가셔서 제가 억수로 잘 돼가 서울 갈 일은 있을지 몰라도 국회의원으로 서울 갈 일은 없다. 걱정하지 마이소.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 오신환 억수로 잘 돼서 서울 가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으나 저희 인요한 위원장께서 2호 안건 발표 당시에 권고안으로 우리 당의 지도부, 중진 또 대통령과 친한 사이에 있는 의원들이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이런 권고를 한 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어떤 특정 인물을 정해 놓고 이런 내용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 개별 의원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께서 먼저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고 보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는 측면이 있고요. 주호영 의원께서 지금 희생을 저희가 요청드리는 그 대상에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 이런 부분을 차치하고서라도 본인이 스스로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말씀드린 대로 그것은 거대한 흐름과 물결 속에서 거스를 수 없는 그런 방향이기 때문에 저는 주호영 의원 개인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개별 의원들이 스스로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그런데 주호영 의원이 신호탄일 뿐이고 앞으로 거부하는 목소리가 한 명이 나오기 시작했으면 계속 나올 것 같다는 얘기가 있어서 실제로 저희 기자들이 전화를 돌려보면 다들 거부를 하거나 오히려 혁신위 비판하거나 이런 분들 많으시거든요.

▶ 오신환 생각해 보세요. 지금 거의 주호영 의원만 해도 5선의 국회의원이고 평생 정치적인 길을 걸어온 분들인데 스스로 희생을 결단하고 정치적인 수도권으로 출마 아니면 불출마, 이런 것들이 얼마나 큰 결단이겠습니까. 그런 것들을 쉽게 결정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물론 그런 것들을 거부하는 의원들도 있겠죠. 하지만 저희가 모든 의원들을 대상으로 모두가 그런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는 아니기 때문에 그 판단이나 또 상징성이 있는 분들, 또 이런 분들은 스스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이런 의견도 있던데요. 중진들이 실제로 결단을 한 사람이 나와서 결과적으로 중진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대통령실 참모들이 또 가는 거 아니냐. 그리고 대통령실 참모들은 보면 지금 험지보다는 기존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을 노리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이거는 문제인 거 아니냐. 대통령실 참모 공천에 대해서도 혁신위가 방향 제시해야 한다, 이런 의견이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는데 실제로 나오고 있어요?

▶ 오신환 그것은 혁신이 아니라 오히려 반혁신 구태로 가는 길이죠.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요청드린 그 희생의 자리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 아닙니까? 그런 지역에 용산의 사람들이 무혈 입성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그것은 국민들이 결국에는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이렇게 보고 혁신위 내부에서도 그런 우려의 목소리 또 외부 언론들의 지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논의에 대해서 당장은 아니지만 저희가 거론하고 논의가 되지 않을까. 이런 분위기를 제가 느꼈고요. 어제 총선기획단에서도 이야기가 있었지만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예측 가능한 그런 룰을 만들어 내고 그 속에서 함께 경쟁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용산의 사람들이라고 해서 어드밴티지를 주거나 그들이 낙하산으로 내려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런 것이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 노은지
알겠습니다. 어제 홍준표 시장을 인요한 위원장이 만나셨어요. 그래서 저희가 두 분이 나눈 얘기 중에 홍 시장의 목소리를 준비해 봤는데 같이 한번 듣고 나서 제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영상 시청)

▷ 노은지
오 의원님도 같이 한번 들어보셨는데 홍 시장이 겨냥한 표현을 빌자면 듣보잡, 중진들 군기 잡는 듣보잡들이 있었다, 호가호위하는 세력,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 오신환 저도 특정 누구 인물을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게 당을 운영하는 지도 체제와 연관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저희가 집단 지도 체제라고 해서 당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과거에는 1등 후보가 당대표가 되고 나머지 2등, 3등이 최고위원회를 구성하는 집단 지도 체제를 운영했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이 돼서 지금은 분리 선거를 통해서 당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하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최고위원의 구성이 당내에서의 영향력이랄까, 그런 것들이 조금은 약화되는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어느 것이 딱 정답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으로 느껴지고요.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임명한 윤리위원회의 위원장과 윤리위원들이 어쨌든 징계를 통해서 당대표, 현직 당대표를 무력화시킨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비민주적이라고 지적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홍 시장님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그런 것들도 우리가 당헌당규의 제도적 보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것도 사실 고민의 지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서 치르다 보니까 최고위원회에 원외 인사도 많고 그런 점을 지적한 게 아닌가, 이런 해석을 해 주신 것 같고요. 홍 시장님이 또 이 얘기를 하면서 인요한 위원장한테 어쨌든 이런 듣보잡들, 대통령 믿고 호가호위하는 세력 정리해 달라고 하셨고 그다음에 인요한 위원장이 명심하겠다고 답을 했거든요. 혁신위에서 그런 관련된 보완책들, 논의가 있을까요?

▶ 오신환 앞서 말씀드린 대로 2호 안건 말씀드린 당시에 인요한 위원장의 희생에 대한 권고안이 대통령과 친한 활동을 했던 의원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것이 소위 정권이 출범하고 지금까지 대선,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저희가 선전들을 해 왔잖아요. 국민의 민심이 받쳐준 것인데 강서 보궐선거 이후에 수도권 민심이 역전되고 다시 4년 전으로 회귀한 듯한 이런 모습에 대한 원인 분석, 거기서부터 혁신위가 출범을 했고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그런 원인 중에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당정 관계에 대한 부분들, 거기에 역할을 했던 책임져야 하는 부분,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저희가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안 그래도 윤희숙 전 의원 같은 경우에 혁신위가 대통령을 향해서 말을 해야 한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마찬가지고요. 혁신위를 향해서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방향이나 이슈라고 할까요? 어떤 방법이 될까요?

▶ 오신환 일단 저희가 당내 특별위원회 기구이기 때문에 당이 변화하는 것을 먼저 선제적으로 이야기하고요. 당의 변화 속에서 당의 지도부가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그 역할을 해낸다면 집권당으로서 지금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들 또 용산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러한 관계가 형성이 된다면 그것이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판단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혁신위의 활동들은 일단 당의 변화를 우리가 가감없이 결단을 내리면서 힘차게 혁신의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이런 점에 의견을 모으고 있고요. 변화된 이후에 용산과의 관계나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저희가 할 소리를 한다는 게 국민들게 비치면 그 관계는 다시 재정립될 수 있다고 봅니다.

▷ 노은지
이거는 취재를 하면서 여론을 듣다 보니까 생긴 궁금증인데, 강서 선거 참패하는 데 있어서 당 지도부의 운영의 문제도 있고 대통령실의 문제도 있었는데 강서 선거 자체도 정부 운영에 대해서 불만들이 쌓였던 게 폭발했다, 이런 분석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중에 한 가지는 민생이 가장 중요한데 대통령이나 당 지도부가 이념 공세를 벌이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얘기에만 집착을 하고 이런 부분이 실망스러웠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혹시 혁신위에서 과거에 너무 민생 내팽겨 치고 이념 공방을 했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바로잡는 과정, 이런 방향으로 얘기가 나올 수 있을까요?

▶ 오신환 그런 논의도 충분히 있었고요. 말씀하신 대로 그 여파로 인해서 강서 보궐선거의 참패가 있었다고 저희도 판단하고 있고요.

▷ 노은지
그 얘기가 나왔습니까?

▶ 오신환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께서도 이념 아닌 민생으로 가겠다. 그리고 국민이 다 무조건 옳다고 하는 그런 말씀들을 통해서 저는 국정 기조가 변화가 있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과거 이념 논쟁의 한복판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도 큰 영향을 미쳤고 민심이 이반되는데 가장 중요한 걸림돌이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문제도 저희 내부에서 논의가 된 바가 있고요. 결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그런 목소리도 저희가 갖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그러면 흉상 이전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 이런 식의 의견까지 나온 건가요?

▶ 오신환 혁신위원 중 일부는 그런 의견을 낸 위원들도 있습니다.

▷ 노은지
앞으로 혁신위 활동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관련된 안들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기다려 봐도 되는 거겠네요?

▶ 오신환 논의 대상에 포함돼 있고요. 결론은 저희가 결론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회의를 진행시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혁신위원장의 행보 중에 이준석 전 대표 빼고 다른 분들은 다 만나시다 보니까 이 전 대표와 다시 만날 건가, 이게 관심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어제 인요한 위원장은 당을 나가서 안 되고 중책을 맡겨야 한다. 이런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혹시 이 전 대표는 지금 신당 창당 생각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운 것 같은데 당에 남는다면 공천권 또는 추천권, 이런 것까지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보시나요?

▶ 오신환 그런 권한에 대한 문제는 제가 논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할 수 있는 역할 또 상징하고 있는 부분들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우리 당이 30대의 당대표를 만들어내는 그 과정 속에서 청년들의 환호를 받은 바가 있고요. 그것이 실제 작용이 돼서 청년들의 입당 러시나 또 대선과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일부러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연장 선상에서 이준석 대표가 할 수 있는 건 분명히 있다. 그런 것들을 부여하고 대표가 다시금 우리 당이 국민들의 민심을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그야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계시는데 제주 4.3 관련해서 제주를 찾을 거라는 얘기도 있고요. 다음 만남이 정해진 게 있을까요?

▶ 오신환 제주 4.3에 대한 문제는 그것이 지역에서의 요청들이 있어서 언젠가 갈 수 있다는 원칙적인 얘기를 한 것이고요. 그것을 간다, 안 간다를 정한 바는 아니고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지금 만나고 계신데 그것이 우리한테 알려져 있는 이런 당내의 내부 갈등적 요소. 아니면 빅마우스들을 만나면서 고견을 경청해서 듣고 하는 과정 속에서의 인요한 위원장의 행보였고요. 그 외에는 저희가 청년 간담회를 했거나 아니면 전문가 그룹들에게 혁신위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이런 것도 또 아니면 수도권의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서 수도권의 원외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경청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 논의가 돼 온 바가 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저희의 동선들도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오신환 혁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신환 고맙습니다.

▷ 노은지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A 뉴스 꼭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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