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선수.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후배 선수를 고소했습니다.
2년 전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었는데, 이후 계속해서 공갈 협박을 당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고소 당한 후배 측은, 김하성 선수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프로야구 샌디에고 파드리스 소속인 김하성 선수가 후배 야구선수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지난달 27일 "2년간 공갈협박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겁니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후배 선수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후배 선수는 "김 씨가 자신을 때렸다"며 합의금 4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김 씨는 후배가 요구한 합의금을 모두 줬습니다.
당시 김 씨는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아 대체복무요원 근무를 앞두고 있어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걸 꺼렸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김 씨가 지난달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뒤에도 후배 선수의 공갈 협박이 계속되자 고소까지 하고 나선 겁니다.
후배 선수 측은 오늘 채널A와의 통화에서 "2년 전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이후 김 씨의 로드 매니저로 미국 생활을 함께할 때도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선수는 김 씨와 같은 팀 후배였고 현재는 은퇴한 상태입니다.
이에 김 씨 소속사 측은 "김 씨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라는 증거가 많다"면서 "김 씨가 명백한 피해자"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김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정확한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