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에 버려진 매트리스에서 돈다발이 발견됐습니다.
1800만 원 현금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신선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남성 2명이 책상을 들고와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립니다.
한 남성이 옆에 버려져 있는 매트리스를 유심히 살피더니 안에서 뭔가를 꺼냅니다.
다름아닌 지폐 뭉치입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합세해 매트리스를 뜯어보니 현금 뭉치가 연이어 쏟아집니다.
매트리스에서 나온 돈은 오만원권과 만원권 1천 3백여 매, 액수론 1천8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강동웅 / 출동 경찰관]
"현장에 있는 돈이 너무 많아서 일단 비닐봉투에 돈을 다 수거한 다음에 지폐 계산기 이용해서 지폐 계산해가지고 총액을 파악했습니다."
돈의 주인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 자녀들에게 받은 생활비를 수년간 모아 매트리스 속에 보관해왔는데, 이런 사정을 몰랐던 자녀가 집을 리모델링 하면서 매트리스를 버린 겁니다.
다행히 같은 아파트에 사는 남성의 눈썰미 덕분에 쓰레기장으로 가기 직전 돈을 모두 찾게 됐습니다.
이 남성, 최근 임용된 신임 경찰관이었습니다.
[고성주 / 서울 미아지구대 순경]
"주인분께 돌아가서 정말 다행이다. 경찰관으로서 이렇게 나도 뭘 했구나 그런 마음에 너무 감사하고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경찰은 돈을 A씨 가족에게 돌려줬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