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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풀리자 이번엔 물난리난 美
2024-01-25 19:50 국제

[앵커]
강추위가 지나가자 폭우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소식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여성이 밤을 꼬박 샌 뒤 열네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김태림 기자입니다. 

[기자]
물살이 거센 하천 가운데 차량 한 대가 뒤집어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한 여성이 그 위에 위태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물이 점점 차오르는 가운데 서서히 다가가는 헬기, 구조대원이 손을 뻗어보지만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시도 끝에 마침내 손을 맞잡은 두 사람,

구조대원이 튜브를 건넵니다.

[현장음]
"이렇게 하면 돼요? 이거 맞아요?"

이어 단단히 안아 헬기로 끌어올립니다.

샌프란시스코 동부 리버모어에서 개울물이 범람해 고립됐던 여성이 14시간 만에 구조되는 모습입니다.

[켄트 칼린 / 앨러미다 카운티 소방대장]
"해당 여성은 전날 저녁 7시부터 그 곳에 있었습니다."

당시 여성은 차로 다리를 건너려다 물에 휩쓸렸고 모든 물건이 물에 빠져 구조 요청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꼬박 밤을 샌 끝에 다음 날 아침 캠핑객들에게 발견됐습니다.

[켄트 칼린 / 앨러미다 카운티 소방대장]
"아마 어젯밤 물의 흐름은 오늘보다 더 거셌을 거예요."

소방당국은 "물살이 거세 소방관마저도 구조 요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었다"며 "헬리콥터가 최후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된 여성은 저체온증은 있지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곳곳에서 혹한이 갑자기 풀리면서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지난 22일 하루 캘리포니아 남부 샌디에고에 69mm의 폭우가 내렸다며 1월 기준으로 45년 이래 최대 강수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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