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40대 여성이 달려오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끊이질 않는 고속도로 2차 사고, 어떻게 해야 피할 수 있을까요.
이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2차로에 멈춰선 검정색 승용차.
뒤범퍼가 찌그러져 있고, 운전석 문은 바깥쪽으로 접힌 채 구겨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상일 IC 인근에서 추돌 사고를 수습하던 40대 여성 운전자가 뒤에서 달려오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2차로에서 승용차와 경차가 먼저 사고가 났습니다.
경차가 1차로로 이동한 사이 앞차 운전자가 내려 차도에 서 있다 뒤따라오던 SUV 차량에 치인 겁니다.
SUV 운전자가 앞선 사고를 미처 못 본 걸로 보이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 처리를 하다 더 큰 피해를 입는 '2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남 담양에서는 버스가 사고 처리 현장을 덮쳐 3명이 숨졌고, 지난 1월에도 충남 천안에서 1명이 숨지는 등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2차 사고로 85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나면 탑승자는 일단 가드레일 밖으로 피해야 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끝 차선에 화물차가 오게 되면 2차 사고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탑승객은 완전히 차량 바깥으로 완전히 나가서"
운전이 가능하다면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이동한 뒤 뒤차가 알아볼 수 있게 트렁크 문을 열어 두는 게 안전합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