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0월 14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금혁 전 보훈부장관 보좌관 (탈북민 출신),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어제 북한 김여정의 담화를 대신 읽은 조선중앙TV 내용을 먼저 만나보았는데요. 저희가 해당 주제를 짚어보려고 하는 시점에 북한으로부터 관련 이야기가 들어왔습니다. 제가 한번 읽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앞서 잠깐 만나보았던 김여정의 담화 말고도 조금 전 담화는 북한이 주장하는, 평양 상공을 뚫은 무인기의 주범은 대한민국 군부라고 규정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군부 쓰레기들이라는 표현으로까지 비판을 했는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제가 그냥 있는 그대로 읽겠습니다. “미국 놈들이 길들인 잡종개들, 핵보유국 주권을 침해했다.”라고 하면서 “똥개들을 길러낸 주인이 책임져야 한다.” 미국을 겨냥하고 우리와 미국을 싸잡아 비판한 김여정입니다. 김금혁 전 보좌관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하는 와중에 김여정이 추가로 입장을 냈는데, 일단 연이틀 계속 대남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거든요.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김금혁 전 보훈부장관 보좌관 (탈북민 출신)]
방금 발표한 담화 내용을 보면 이제는 전선을 넓히겠다는 의도가 읽힙니다.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실 북한의 목표는 대남 관련해서 위협을 이어간다든가, 여러 가지 협박을 한다든가 등 한반도 내에 국한된 이슈였다면 이제는 그것을 키워서, 미국까지도 이 사태에 끌어들여서 본인들이 이 상황 속에서 무언가를 얻어내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히 읽힌다고 생각합니다. (더 잘 아시겠지만 북한 이슈를 다루다 보면 말과 행동이 조금 다를 때가 있어서. 말의 수위는 높이면서 행동은 그대로라면 그냥 말은 저렇게 하고 위기 조장만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취지인데, 저 정도면 남북 군사 충돌 가능성도 우리 군 당국이 염두에 둘 정도의 수위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에요?) 방금 담화의 전문을 제가 다 읽지는 못해서 정확한 내용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군부를 주범으로 지목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지목을 했음에도 구체적인 정황이라든가, 근거 등은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심증에 불과하고, 여전히 군부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그것을 도구로 미국까지도 걸고넘어지는 듯한 모습이고요. 아직까지는 말 폭탄일 뿐, 그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이라든가 근거라든가, 그러한 것들은 부족해 보이기 때문에 저는 여전히 우리가 위협 수위를 판단함에 있어 신중함을 가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