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러고 있는 광고 포스터가 스위스 한 건물에 나붙었습니다.
바로 북한 대표부 정문입니다.
대체 누가, 왜 붙인 걸까요.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수감실 안 벽엔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김 위원장의 액자는 떨어져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북한 대표부 건물 정문에 붙은 포스터입니다.
한 공익광고 연구소가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기 위해 북한인권전문 민간단체와 함께 이 포스터를 붙였습니다.
[현장음]
"한 사람만 가두면 2500만명이 해방될 수 있다."
몰래 포스터를 붙이려다 대표부의 문이 열려 발각될 뻔한 상황도 벌어졌지만, 직원들이 출입하지 않는 틈을 타 철제문 앞에 포스터를 붙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포스터는 스위스 제네바 시내뿐 아니라 과거 김 위원장이 다녔던 대학이 있는 스위스 베른에도 부착됐습니다.
[이제석 /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
"한 사람 때문에 북한 사람 전체가 지금 감옥에 갇혀 있는 형국이잖아요. 지금이라도 개과천선해서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북한 측은 이런 소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지시각 어제 열린 UN의 북한 인권 정례검토에서 인권 문제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남바다 / 북한인권단체 PSCORE 사무국장]
"올해도 어김없이 북한에는 정치범 수용소도 없다, 인권 문제없다. (김정은이) 핵을 가지고 있는 어떤 나라의 힘 있는 리더라는 이미지만 있는데요. 사실은 인권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범죄자(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