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강성필 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황순욱 앵커]
국민의힘 내부가 여전히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어제는 아시다시피 급기야 공개석상에서 한동훈 대표와 김민전 최고위원이 언쟁까지 벌였습니다. 서로 묵혀 왔던 감정이 폭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사건 1심 판결이 있던 날, 아주 중요한 날이었죠. 하필 이러한 날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도부가 언성을 높이면서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많이 회자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공개회의 뒤에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도 계파 간에 고성이 오가면서 설전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한동훈 대표, 격앙된 작심 발언까지 쏟아냈죠. 한동훈 대표는 친윤계 일각의 당원게시판 공세에 대해서 조금 전 들으신 것처럼 “당 대표 흔들기이다. 당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한 목적 아니냐.”라고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분은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자제하고, 기회를 보고 있던 한동훈 대표에게 오히려 김민전 최고위원이 공격을 해 오면서 충돌의 빌미가 마련되었다. 차라리 이때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더군요.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이것이 왜 논란이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빨리 밝히면 되는 것이거든요. 결론적으로는 주장하는 것이, 당원게시판은 익명 게시판이고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그리고 불법적인 요소가 없다고 하는 것인데요. 당원게시판에는 당원 누구라도 쓸 수 있죠. 그런데 당원들은 당에 본인의 의견을 개진할 창구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 당의 지도부라면 이야기가 다르죠. 본인들의 의사를 얼마든지 지도부 내에서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고,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론 당 지도부도 당원게시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당의 해를 끼치는 내용, 갈등을 유발하는 내용을 집단적․조직적으로 가족들의 아이디를 활용해서 작성했다고 하면요.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당원이어서가 아니라 당의 지도부이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드루킹 사건 같은 경우에, 드루킹은 기계로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현대 무기라고 칠게요. 그런데 여럿을 동원했다, 이것은 일종의 재래식 무기예요. 본인이 당의 지도부라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아서 이러한 글들을 썼다면 굉장히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이러한 오해를 굳이 받을 필요가 없고, 해명 방식을 이렇게 너저분하게 할 필요가 없다. 빠르게, 그냥 명확하게 팩트를 이야기하면 갈등이 사그라들 것인데요. 그냥 갈등의 원인을 덮고 넘어가자고 하면 더 큰 갈등으로 계속 번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하신 여러 개의 아이디를 가지고 한다, 이것은 아직 확인된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요. 그러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이죠.) 그러한 것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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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