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가 끝내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7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146일 만, 한 대표는 고통스럽지만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지지자들에겐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정치를 계속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먼저,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함께 지도부를 구성했던 친한계 인사들과 회의실로 들어선 한동훈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와도 악수를 나눈 뒤,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국민과 당 지지자에게 두 차례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2분할 가능하면)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시는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 분들께 많이 죄송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의사를 밝힌 건 후회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떤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 등에 동조하면 보수의 미래는 없을 것" 이라는 뼈있는 말도 남겼습니다.
별도 질문을 받지 않았고 배웅나온 당 의원들에겐 당을 부탁한다는 말만 짧게 남겼습니다.
대신 국회까지 찾아온 지지자들이 모인 곳에서는 차량을 멈춰세웠습니다.
[현장음]
"한동훈! 한동훈!"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저를 지키려고 나서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들을 지키겠습니다."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됐던 한 대표 체제는 146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또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하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