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가 '윤석열 정부와는 상종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미 대사관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출처가 확실하다"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김준형 / 조국혁신당 의원 (지난 11일)]
"'윤석열 정부 사람들하고는 상종을 못 하겠다'고 (본국에) 보고했습니다."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윤석열 정부와 상종 못하겠다'는 취지로 본국에 보고했다는 김준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주한미국대사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오늘 출처가 확실하다며 사과를 거절했습니다
[김건 / 국민의힘 의원]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을 사실과 달리 왜곡해 한미 동맹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있었다). 정중히 위원회 앞에 사과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준형 / 조국혁신당 의원]
"미국에 의해서, 실질적으로 내부에 있는 고발자가 있어서 제보가 됐다는 말씀 드리고요. 저는 양심에 거리낄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주한미국대사가 그런 발언을 했어도 공개적으로 밝히겠냐"며 대사관 해명도 부정하려 하자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되물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미국 대사가 상종을 못했다고 하는데 영어로 뭐라 했습니까?"
[김준형 / 조국혁신당 의원]
"저는 한글로 받았습니다. 지금 단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그런 말씀을)"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아니 똑같은 얘기도 대외에 공개하실 때는 신중하셔야죠."
이후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이 증거 제출을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우방국의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를 밝힐 수는 없다"며 버텼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오늘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닷새 전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입장과 같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