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징역형이 확정된 조국 전 의원이 오늘 수감됐습니다.
구치소 앞에서 3분 40초 연설을 했는데, 최종 유죄가 선고된 자녀 입시 비리, 반성이나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구치소 정문 앞으로 검은 외투에 목도리를 두른 조국 전 의원이 걸어옵니다.
자신의 수감길을 배웅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는 입장문을 꺼내 들었습니다.
지지자들에 대한 인사로 시작해 법원 판결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조국 / 전 의원]
“저는 법원 판결의 사실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3분 넘게 이어진 연설에서 자신의 흠결과 한계를 성찰하겠다면서도, 사과나 반성의 말은 없었습니다.
입시비리, 감찰 무마 등이 대법원에서도 유죄로 인정 돼 징역 2년형이 확정됐지만, 자신을 수사하고 기소한 검찰을 향해 쿠데타라는 표현을 쓰며 해체를 주장했습니다.
[조국 / 전 의원]
“2019년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시작된 검찰 쿠데타는 윤석열 탄핵으로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건 검찰 해체입니다.”
여당을 향해선 내란 공범이라며 정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국 / 전 의원]
"내란공범 국민의힘이 정권을 유지하는 일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막아야 합니다."
연설을 마친 조 전 의원은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 전 의원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5년 전 조 전 의원의 아내 정경심 씨가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됐던 곳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