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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경제시그널 전문] 2025년, 내 집 살 수 있다?…배터리주 투자법

2024-12-20 11:47 경제

채널A <경제시그널>
일시 : 2024년 12월 20일 (금)

<돈워리 돈워리>
◇ 조현선 : 모르면 손해, 알아두면 이득! 한 주간의 경제 뉴스 중에 중요한 것만 쏙! 쏙! 뽑아드립니다. <경제시그널> 저는 경제산업부 차장 조현선입니다. 지난밤 미국 증시부터 살펴드릴게요. 전날 매파적 인하 결정 충격으로 급락했던 뉴욕 증시. 오늘은 다우지수만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습니다. 국채금리도 계속 오르면서 투심을 짓누르고 있고요. 비트코인도 연준 악재에 10만 달러선이 붕괴됐습니다.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2013년 이후에 11년 만에 최대치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안 그래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탄핵 정국이라는 불확실성까지 더해져서 우려가 큰데요. 대체 내년 내 집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혹시 기회가 되는 건지 <돈워리 돈워리>에서 짚어드립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한 달 앞두고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폐지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우리 배터리 기업들 긴장 중인데요. 중국산 배터리의 저가 공세와 트럼프 정부의 압박 그리고 탄핵 정국까지 총체적 난국 속에 K-배터리의 생존 전략을 <E-코너>에서 알아봅니다.

돈 걱정 없는 그날까지 함께하시죠. 첫 코너 <돈워리 돈워리> 시간입니다. 2주 정도 이어지는 탄핵 정국 속에 환율이나 주가도 출렁였고요. 오늘은 이 부동산 시장이 괜찮은 건지 진단해봤는데요. 어렵게 모셨습니다. <광수네 복덕방> 이광수 대표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광수 : 안녕하세요?

◇ 조현선 : 드디어 함께했습니다. 대표님.

◆ 이광수 : 감사합니다.

◇ 조현선 : 감사합니다. 바로 여쭤볼게요. 이게 사실 안 그래도 하반기 들어서 저한테도 경제부 기자라는 이유만으로 집 미리 올해 사야 하느냐. 내년에 높아진다는 말도 있고 떨어진다는 말도 있는데 질문 많이 받지 않으세요?

◆ 이광수 : 엄청 많이 받죠. 그래서 보통 연말이 되면 내년에 시장 전망과 함께 내 집 마련 계획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또 집을 갖고 계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고민이 많아지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 조현선 : 이게 부동산 시장이라는 게 복합적이지만 지금 우리나라에 많은 변수들이 있잖아요. 일단 지금 한국 부동산의 현 주소를 짚고 넘어가는 것도 시청자분들도 필요할 것 같아요.

◆ 이광수 :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희가 시장을 이야기할 때 전망을 주로 이야기하지 않나요? 그런데 전망은 현재가 변해서 일어난 시장입니다. 그래서 전망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에서 어떤 모습인지 잘 분석하는 게 중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2024년 지금 현재 12월에 서울이라든지 수도권 전국의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되는지 잘 아실 필요가 있죠. 시장을 파악할 때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역시 가격과 거래량입니다. 그래서 가격을 보면요. 서울과 수도권의 실거래 가격 지수가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요.

그러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셔도 좋을 것 같고 반면 가격은 하락하는데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어요. 그래서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만 보면 올해 7월에 거의 9000건이 넘어섰거든요. 6000건, 4000건 떨어지다가 현재 최근에 3000건으로 하락했고 12월에 오늘 20일이지 않습니까? 지금 600건이 안 되고 있어요.

◇ 조현선 : 그런데 그 격차가 엄청 크네요.

◆ 이광수 : 그렇죠. 굉장히 빠르게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 가격이 하락하는데 거래량이 줄고 있는 상황은 변동 원인이 수요 감소에 있습니다. 수요가 줄어드니까 쉽게 말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주니까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은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또 특이하게 그런 반면에 계속해서 평균 분양 가격은 매번 경신해서 나오고 있잖아요. 사실 이게 진짜 가격인가 싶을 정도로 다시 볼 때가 있는데 이게 어디까지 오르는 거야? 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광수 : 그러니까 최근에 분양 가격이 오르는 건 가장 큰 이유가 공사비가 올라서인데.

◇ 조현선 : 그렇죠.

◆ 이광수 : 흥미롭게도 공사비가 떨어지는 데도 분양가가 내려가지 않고 있어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결국에는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계속 올리면서 쉽게 말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지금 마주하시는 분양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분양이 잘 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가를 그냥 올려보는 거죠.

◇ 조현선 : 그러면 일단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를 맞춤하기 위해서 올리는 집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네요?

◆ 이광수 : 그렇죠. 그래서 수요가 일단 있으니까 가격을 올려서 그러다 보니까 이거 분양이 잘 되네? 그러면서 분양가가 올라가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어떤 현상이 일어나냐면 아예 분양가를 올리지 못하는 지역은 분양을 안 하고 있어요.

◇ 조현선 : 아예 안 하는 거예요?

◆ 이광수 : 네.

◇ 조현선 : 그런데 그것도 사실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 이광수 : 그렇죠. 계속 그렇게 안 할 수 없는 거고 또 하나 뭐냐 하면 일종의 공급 감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분양가라든가 건설사들의 공급 물량도 저희가 체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조현선 : 저희가 계속해서 미분양의 문제도 짚어왔잖아요. 요즘은 보니까 그렇게 호가가 나와요. 일부 지역에서 호가가 나오는데 반면에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등장을 해서 이게 뭐 잡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만큼 부동산 시장이 양극화가 힘들어서 나오는 건가요?

◆ 이광수 : 일단 말씀드린 것처럼 높은 분양가인데 초기에는 분양을 일단 받습니다. 그런데 그 능력이 안 되는 거예요.

◇ 조현선 : 그러니까 대출의 문제의 있겠네요.

◆ 이광수 : 그렇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DSR 규제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그 가격을 감당해낼 수 있는 그런 수요가 시장에 많지 않다는 걸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이게 부동산 시장이 되게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강남에 아파트는 절대 안 빠져. 왜냐하면 모두 다 사고 싶어 하잖아. 모두 살고 싶어 하잖아.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 하락이 없다는 전제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 말은 다른 의견도 아니고 틀린 얘기입니다.

◇ 조현선 : 틀린 얘기요?

◆ 이광수 : 그러니까 뭐냐 하면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얘기할 때 사고싶은 수요를 얘기하면 안 돼요. 살 수 있어야죠.

◇ 조현선 : 그렇기는 하죠. 현실적인 거.

◆ 이광수 : 그러니까 아무리 대출을 해 줘도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습니까, 안타깝게도. 그런 능력을 감안하면 특히 서울의 아파트라든지 주요 지역에 유효 수요. 즉 감당해낼 수 있는 수요가 줄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 신호를 여기에서 보여주는 거죠.

◇ 조현선 : 그러면 감당할 수 있는 수요가 줄었다는 건 지금 잡아놓은 가계대출의 문제, 경기 침체의 문제, 복합적인 이유가 되는 거예요?

◆ 이광수 : 그렇죠, 그렇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그 가격며 감당해낼 수 있는 수요가 없다는 겁니다. 지금 서울의 아파트를 통계적으로 보면 구입 부담 가능 물량 지수라는 게 있거든요. 중간 소득의 가구가 최대한 대출을 일으켜서 살 수 있는 아파트의 양을 측정하는 건데 100채 중에서 3채밖에 되지 않아요. 이게 10년 전에는 22채였거든요. 그런데 3채로 준 거예요.

◇ 조현선 : 엄청나네요.

◆ 이광수 : 그만큼 가격이 소득 대비해서 급등했다는 얘기고 그 가격을 감당해낼 수 있는 수요가 지금 많지 않다는 겁니다.

◇ 조현선 : 감당할 능력은 커지지 않고 집은 비싸지고 그런데 갖고 싶은 마음은 그 이상으로 커지고 이런 마음이 작용했네요

◆ 이광수 : 그런데 그 갖고 싶은 마음이 수요로 갈 수 없다.

◇ 조현선 : 그렇죠. 갈 수 없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아무래도 정부가 을 제일 먼저 잡기도 했을 거고요, 집을 잡으려는 이유로.

◆ 이광수 : 그렇죠. 만약에 예를 들어서 사고 싶은 수요가 살 수 있는 수요로 가기 위해서는 대출이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대출을 그냥 계속 늘려줍니다. 그러면 이 수요가 유효 수요가 될 수 있죠. 그런데 그러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 조현선 : 그러니까 또 잡아놓은 상태가 돼버렸고.

◆ 이광수 : 그렇죠.

◇ 조현선 : 그러면 가계대출을 풀어주고 묶어주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기는 하겠네요, 집값을 잡는 것도.

◆ 이광수 :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지금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볼 때 지속가능성이 있느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수요의 지속가능성 그리고 대츌의 지속가능성. 이런 측면에서는 쉽게 말해서 점점 더 한계치, 임계치에 도달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조현선 : 그러면 지속가능성 말씀을 하셨는데 그 와중에 우리나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나와 있잖아요. 지난 탄핵 때는 시기가 비슷하더라고요. 12월이었거든요. 그리고 12월에 가결이 되고 시작이 됐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이 어때요?

◆ 이광수 : 그때하고 똑같이 탄핵 정국이기는 한데 조금 환경이 달라진 게 뭐냐 하면 그 당시에는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 아니었어요.

◇ 조현선 : 당시에는요?

◆ 이광수 : 그렇죠,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요가 시장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 조현선 : 그리고 가격대도 달랐고.

◆ 이광수 : 그렇죠. 그런데 지금은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수요가 줄어들었으니까 훨씬 더 이런 영향이 클 수 있다는 겁니다.

◇ 조현선 : 그러면 그때는 어땠어요? 탄핵이라는 불확실성이 해결된 뒤에는 어땠나요?

◆ 이광수 : 그러니까 그 탄핵 정국에 한해서는 가격도 하락하고 거래량도 줄어들었지만 그게 안정되고 예를 들어 정리가 된 이후에는 다시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도 증가했죠.

◇ 조현선 : 이걸 지금 되게 헷갈려 하시거든요. 내년에 오를 거다. 내릴 거다 하는 게 확실해지다가 이 변수가 생기면서 어? 그러면서 예전과 비교를 하면서 그러면 지금 연말에 사야 되나? 이런 얘기들을 진짜 많이 분석을 하시더라고요, 요즘은.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게 그러면 이 모든 변수를 안고 간다는 전제 하에 아직은 해결할 단계가 남아 있잖아요. 내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예상을 하세요?

◆ 이광수 : 2025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가격이 하락합니다.

◇ 조현선 : 지금보다 더 하락 추세로 간다?

◆ 이광수 : 그렇습니다. 지금은 시작된 상황이고요. 하락폭이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큰데. 이유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잖아요. 쉽게 수요가 증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고 그런 상황 속에서 공급이 증가할 거예요.

◇ 조현선 : 그렇죠.

◆ 이광수 : 여기서 공급은 뭐냐 하면 유통시장의 가격을 결정하는 공급은 매도 물량이에요. 건설사들이 짓는 아파트의 양이 아니라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시장에 내놓는 매물의 양. 이미 증가하기 시작했고요. 서울에 아파트의 매도 물량이 지금 8만 8000건이 넘어서고 있거든요.

◇ 조현선 : 많이 쌓이고 있더라고요.

◆ 이광수 : 그렇죠. 쌓이면서 안 팔리는 물량이 쌓이면 그러면 가격이 더 내려가겠죠. 그런 현상이 내년도에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어느 정도로 내려갈 거로 대략적으로 보세요? 과거랑 비교해보자면.

◆ 이광수 : 그게 측정하기가 힘든데 통계적으로 보면 과거에 이런 상황이 이루어지면 최대 30% 하락할 수 있습니다.

◇ 조현선 : 30%요? 이거는 집을 지금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 이광수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시장이 좋다, 나쁘다를 얘기할 때 가격이 오르거나 거래량이 증가하면 좋다는 표현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가치중립적인 단어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사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무주택자 입장에서 가격이 떨어지는 게 좋은 거 아닙니까?

◇ 조현선 : 그렇죠. 저도 반갑고요.

◆ 이광수 : 그런 입장에서 가치를 빼면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생기는 거죠.

◇ 조현선 : 그런데 사실 갈아타기라든지 투자의 입장에서는 왜 그렇잖아요. 투자를 목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은 떨어지겠다 싶으면 다 내다버리잖아요. 그거를 잡는, 줍줍하는 실수요자들은 좋은 거고.

◆ 이광수 : 그런데 안타깝게도 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냐면 가격이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실수요자가 사지 않아요.

◇ 조현선 : 그거는 왜 그런 거예요?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거예요?

◆ 이광수 : 맞습니다.

◇ 조현선 : 그런데 그러다가 오르잖아요. 항상 그게 문제잖아요.

◆ 이광수 : 그렇죠, 그렇죠. 가격이 떨어지면 흥미롭게도 투자자가 사요.

◇ 조현선 : 그게 그런데 우리나라의 문제인가요? 모든?

◆ 이광수 : 아니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똑같습니다.

◇ 조현선 : 이게 사람의 심리인가 봐요.

◆ 이광수 : 맞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투자를 잘하고 내 집 마련을 잘하기 위해서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 조현선 : 휘둘리죠. (웃음)

◆ 이광수 : 그래서 반응하지 말고. 제가 요즘 많이 드리는 말씀인데 대응하셔야 합니다.

◇ 조현선 : 그러면 대표님. 하락하는 추세를 봤을 때 어느 정도 선에서 이쯤은 내가 들어가볼까라는 인지를 해야 돼요?

◆ 이광수 : 되게 중요한 말씀을 하셨어요. 진짜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10%가 떨어진 게 많은 거야. 20% 떨어진 게 많은 거야. 이거는 사실 규정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명확한 신호가 있어요.

◇ 조현선 : 어떤 거요?

◆ 이광수 : 그건 뭐냐 하면 가격이 하락하는데 거래량이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 조현선 : 가격이 하락하는데 거래량이 증가한다.

◆ 이광수 : 그러면 그 이후부터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요.

◇ 조현선 : 그나마 내렸으니까 사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는 거네요. 그런데 그게 더 늘어났을 때 집값이 오를 거고.

◆ 이광수 :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가격만 보잖아요. 그런데 거래량을 같이 보면서 판단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모든 자산시장에서는요. 특히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에서도 거래량을 더 관심 있게 보시는 게 중요해요.

◇ 조현선 : 사실 그렇네요. 사실은 가격부터 보잖아요.

◆ 이광수 : 차장님도 경제 뉴스를 하시고 대부분 가격 얘기를 주로 전달하지 않습니까?

◇ 조현선 : 그게 또 인지가 빠르니까.

◆ 이광수 : 예를 들어서 주식시장 얘기하는데 어제 다우에서 거래량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런 얘기는 안 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에요.

◇ 조현선 : 그렇네요. 내 집을 사기 위해서는 거래량을 같이 확인해야 하는 게 필요하다는 거네요.

◆ 이광수 :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내 집을 사든 아니면 부동산을 투자하든 어쨌든 돈을 벌려고 하는 거지 않습니까? 이러면서 내 집 마련을 하는데도 계속 집값이 떨어지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산시장을 볼 때 그러면 우리가 쉽게 바닥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이 바닥에 대한 정의가 달라져야 돼요.

◇ 조현선 : 정의요? 어떻게 달라져야 돼요?

◆ 이광수 : 그동안 바닥은 여러분이 아시는 게 자산 가격이 떨어진 게 바닥이라고 얘기해요. 그건 바닥이 아닙니다.

◇ 조현선 : 그러면요?

◆ 이광수 : 그다음부터 올라야 바닥이에요.

◇ 조현선 : 이렇게 됐을 때요?

◆ 이광수 :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죠. 이거 많이 떨어졌어. 사. 그래서 샀더니 뭐가 있습니까? 그게 바닥이라고 샀더니 지하가 있네? 그건 뭐냐 하면 많이 떨어진 걸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에요. 그다음부터 오르느냐가 핵심이죠.

◇ 조현선 : 그렇죠.

◆ 이광수 : 그렇기 때문에 거래량이 중요한 겁니다.

◇ 조현선 : 알겠습니다. 저희 경제시그널의 PD님이 집을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좋은 정보가 거래량을 꼭 보시기를 정보를 드리고. 그런데 보니까 내년부터 한 3년 정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이런 윤석열표 일명 주택 공급 이런 정책들이 지연되거나 잘 안 되거나 한다면 이게 결국에는 매매를 자극해서 전월세 가격이 더 급등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도 사실 비싼데.

◆ 이광수 : 일단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 전월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그러니까 관건은 뭐냐 하면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 집값도 같이 올라가느냐가 중요한 거죠. 그렇죠? 그래서 쉽게 말해서 두 경로예요. 전세 가격이 오르면 전세에 임차하던 사람들이 내가 왜 전세 가격 여기서 사. 돈 보태서 집 사겠다. 이런 수요가 증가한다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전세 가격이 오르면 일종의 갭 투자가 증가한다. 이 논리상에서 전세 가격을 저희가 관심 있게 보는데 과거하고 다른 지금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전세 가격이 오르는데요.

그중에서 30% 정도가 대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처럼 온전히 전세보증금 자체가 내 돈안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돈 조금 보태서 집 사야지. 이런 논리가 안 통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두 번째.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갭투자가 증가하는 게 아닙니다. 투자자들은 전세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 향후에 집값이 오르는 게 중요하잖아요. 예를 들어 지금 성남시에 가보면 500만 원에 살 수 있는 오피스텔이 엄청 많습니다.

◇ 조현선 : 그래요?

◆ 이광수 :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가격은 떨어졌는데 전세가격은 올랐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거든요. 그런데 왜 투자자들이 안 살까요?

◇ 조현선 : 뒤에 안 오를 것 같아서?

◆ 이광수 : 그렇습니다. 단순하게 우리가 전세 매매 비율만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투자 심리를 읽을 필요가 있다는 거죠. 가격이 안 오르는데 전세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산다? 그렇지 않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 관점에서는 사실은 조금 다르게 복합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거고요. 또 하나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집값을 결정하는 건 건설사들이 짓는 아파트의 양이 아니라는 거예요. 집을 갖고 있는 사람. 쉽게 말해서 입주 물량이 감소해도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거 아파트를 판다. 그러면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거고 똑같은 현상이 2010년부터 2013년 동안 이루어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이었습니다.

◇ 조현선 : 그래요? 어떤?

◆ 이광수 : 당시 전세가격이 오르는데 집값은 크게 하락해요.

◇ 조현선 : 그렇게 될 수 있는 거네요. 그렇죠?

◆ 이광수 : 저는 굉장히 유사하게 보고 있죠, 앞으로의 시장을.

◇ 조현선 : 그러면 부동산의 복합적인 거를 잡기 위해서 가계대출의 문턱을 높여 놨는데 지금 보니까 금리도 낮췄고 시중금리도 조금씩 문턱을 낮추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집값이 하락하는 추세에서 그러니까 풀었겠지만 이게 또 하나의 방법이 될지, 집값을 잡는. 그게 될까요?

◆ 이광수 : 그러니까 가계대출과 금리에 대해서 저희가 고민하실 필요가 있는데 지금 많은 논의들이 선후 관계가 달라요. 뭐냐 하면 저희가 대출 많이 해줄게. 집 사세요 하면 집을 삽니까? 아니에요. 집을 사고 싶은 마음이 먼저라고요. 그래서 은행에 갑니다. 대출해준다니 사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는 모두 다 대출 얘기만 하고 있어요. 대출이 증가하면 수요가 증가하고 대출이 감소하면 수요가 줄어든다. 그게 아니거든요, 사실.

최근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4월부터 8월까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데 그건 뭐냐 하면 대출 규제 완화도 있겠지만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사고싶은 마음이 증폭됐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다시 수요의 심리라든가 이런 것들이 시장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전 정부 때 집값이 급등하니까 대출 규제가 엄청난, 그러니까 서울에 아파트 15억 이상이면 아예 대출이 안 됐어요. 그런데 왜 집값이 올랐을까요?

◇ 조현선 : 그래도 사고 싶었던 거죠.

◆ 이광수 : 그렇습니다. 그게 중요한 거예요.

◇ 조현선 : 똘똘한 한 채라는 게 지난 정권에 이어서 올해는 더 확고해진 것 같아요, 국민들한테. 그걸 사기 위해서 대출을 받고 그러니까 호가가 생기고 그런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요?

◆ 이광수 : 그렇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뭐냐 하면 좋은 집을 사고 싶고 똘똘한 한 채라는 마음은 과거에 명칭은 없었지만 그 마음은 항상 있었어요.

◇ 조현선 : 그렇겠죠. 사람이라면 다 있겠죠.

◆ 이광수 : 누가 뭐 똘똘한 거 싫어합니까?

◇ 조현선 : 그럼요, 그럼요.

◆ 이광수 : 누가 입지 좋은 데 언제는 싫어했어요? 언제는 새 아파트 싫어했습니까? 그러니까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낸 거지,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거든요.

◇ 조현선 : 그러면 이게 지금 부동산 시장이 안 그래도 관심이 많은데 이제 지금부터는 윤석열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이 이제 동력을 잃냐, 안 잃냐, 이게 굉장히 이슈거든요, 시장에서. 가장 최근 이슈로 보면 1기 신도시 재건축. 이게 최근에 발표가 되면서 2030년 입주 계획이라고까지 박아놨어요. 이런 상태에서는 사실 그때 정책이 나올 때만 해도 너무 빠른 거 아니냐. 너무 이 스케줄이 가능하냐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런 변수까지 생겼어요. 이게 괜찮은 걸까요?

◆ 이광수 : 저희가 시장을 예측하는 입장에서 정책이 어떻게 바뀌고 얘기하는 건 한계가 있어 보이고요. 대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뭐냐 하면 현 정부가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결국에는 규제 완화라는 카드를 통해서 민간을 촉진시켜서 공급을 늘려나가겠다. 이런 방법을 썼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이 좀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 조현선 : 왜요?

◆ 이광수 : 민간은요. 규제 완화를 통해서 공급을 증가시키기에는 굉장히 힘들어요. 이유는 뭐냐 하면 예를 들어서 용적률을 300% 올려주잖아요. 그러면 차장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세요? 그러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공급 증가하겠네. 아닙니다. 공급이 더 늦어져요.

◇ 조현선 : 늦어져요?

◆ 이광수 : 네. 더 달라고 하기 때문에.

◇ 조현선 : 또 요구가 많아지니까.

◆ 이광수 : 끊임이 없어요. 예를 들어서 용적률을 올려주니까 지금은 그러면 공공 임대 거기에 분양하는 거 줄여달라고 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그런 방식을 통해서 민간을 통한 공급 증가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저는 수정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불확실성이 있는 거죠.

◇ 조현선 : 그렇죠. 국토부 장관이 얼마 전에 기자간담회에서도 이거 문제 없이 진행할 거라고 계속해서 메시지를 주는 이유도 그런 이유겠지만 다른 정책도 많잖아요. 임대차2법 폐지도 있고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 폐지도 있는데 사실 이게 합의가 남았어요. 아직 계류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됐을 때 안 됐을 때 내년 부동산 시장에도 여파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이광수 : 그런데 중요한 게 이런 정책들이 계속 발표되고 추진이 되면서 시장에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대부분의 방향성은 규제 완화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기대감이 있어서 지금 쉽게 말해서 가격이 반영된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반대로 불확실성이 커지잖아요.

◇ 조현선 : 그렇죠.

◆ 이광수 : 그러면 여기서 더를 기대하는 것보다 뭔가 조금 삐그덕거리고 지연되고. 그러면 예를 들어서 가격 하락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거죠.

◇ 조현선 : 오히려요?

◆ 이광수 : 네. 이런 요소들이 다 반영이 됐다는 거예요.

◇ 조현선 : 그런데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재건축을 어찌 됐든 여야 모두 합의된 내용이라서 사실상 진행이 될 거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기도 한데 사실 넘어야 할 산이 엄청 많잖아요. 추가 분담금 문제도 나중에는 해결이 되어야 하는 건데 이것도 해결이 안 됐고 이주 계획도 마찬가지고 그런 부분들은 원래도 오래 걸렸잖아요. 지금 축소한다고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이 없다고 해도 이 기간 내에는 가능할 수 있었던 건가요? 2030년.

◆ 이광수 : 저는 불가능했다고 봐요.

◇ 조현선 : 조금 급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이광수 : 그렇죠. 그래서 푸시한 측면이 있다. 빨리 진행시키려고. 민간이나 조합은 준비가 안 돼 있었다는 말이죠.

◇ 조현선 : 그들이 준비가 되어야 하는 거기는 하니까.

◆ 이광수 : 그렇죠. 주체는 거기잖아요. 정부가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다시 합의하고 이런 상황이 필요한데 그런 측면에서는 민간은 결국 시장이고 시장을 그렇게 정책이라든가 정부가 밀어붙여서 빨리 진행시키기에는 제가 보기에는 한계가 있었지 않느냐. 그래서 1기 신도시의 재건축은 필요하죠. 그런데 이게 막 힘으로 몰아붙이고 정책으로 몰아붙이기에는 좀 뭐랄까요. 문제가 있었고 오히려 그런 것 때문에, 될 가능성 때문에 가격이 굉장히 많이 올랐거든요, 1기 신도시가.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겁니다.

◇ 조현선 : 그래서 주민들도 엄청 불안해한다고 하더라고요.

◆ 이광수 : 생각보다 지연되고 또 현실적으로 어떤 부담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커지면 또 그런 것들이 가격이 반영되겠죠.

◇ 조현선 : 대표님을 모셨으니까 여쭤보고 싶은 게 대표님의 보도라든지 분석이라든지 보면 항상 강조하시는 부분이기는 한데. 우리 한국의 부동산은 수십 년간의 모습들을 쭉 보다 보면 사실 발표도 매년 몇 번씩 나오잖아요. 그런데 사실 항상 예상 가능했어요. 이게 이런 적이 별로 없는데 항상 말씀하셨던 게 예상을 빗나가는 게 나와야 이 부동산 시장이 변한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것 좀 진단해 주세요.

◆ 이광수 : 그거는 정책에 관련된 얘기인데.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정책을 보면 그걸 여야나 진보나 보수를 막론하고 패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격이 오르면 규제책이 나오고 그렇죠? 가격이 하락하면 부양책이 나오고 이런 방향이거든요. 공교롭게도 예를 들어서 야당이 집권해서, 그러니까 진보가 집권하면 가격이 올라서 규제가 나왔고 이런 상관 관계는 사실 있거든요. 그런데 그걸 떠나서 정책의 방향성은 두 가지가 되어야 하죠.

뭐냐 하면 주거복지를 달성하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중산층이나 아니면 서민층의 주거복지를 달성하는 것. 두 번째는 가격의 진폭을 줄이는 게 목적이 되어야 하거든요. 가격이 올라갈 때 가격을 잡아야 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올리고 이런 게 아니라.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더 혁신적인 정책이 나와줘야 한다. 그런데 이 정책이 시장을 움직여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해요. 첫 번째는 과거에 없던 정책. 그리고 예상치 못한 시점.

◇ 조현선 : 시점이요?

◆ 이광수 : 그렇습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정책. 이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시장을 진짜 정책이 움직일 수 있거든요.

◇ 조현선 : 그런데 우리는 예상하는 면이 있잖아요.

◆ 이광수 : 그렇죠. 가격이 오르면 규제 나오겠네 다 예상하고요. 또 과거에 있던 정책들 똑같이 나오고요. 그렇고 이게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을 못 움직여요.

◇ 조현선 : 그렇다면 예상 못한 시점이라고 하면 지금 우리 체제에서는 어떤 게 있을 수 있어요?

◆ 이광수 :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시점이라고 굳이 따지면 지금 가격이 일단 오르지 않습니까? 그러면 오히려 이럴 때보다도 가격이 떨어질 때. 반대로 가격이 떨어질 때나 아니면 시장에서 이럴 때는 정책이 나올 때가 아닌데 이런 시점을 찾아보는 건데 저는 이제 어쨌든 한국에서는 시점보다도 과거에 없던 정책이 나와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종류가 더 중요하다.

◇ 조현선 : 뭐가 있을까요? 예를 들면. 생각해보신 거 있으세요?

◆ 이광수 : 그러니까 극단적으로 많이 드릴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가격이 막 오르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가격이 오르면 대표적으로 보유세를 많이 올리잖아요. 이건 예상되잖아요. 오히려 집을 안 팔아요. 그런데 반대로 이런 거죠. 집값이 오르면 양도세를 제로로 만들어줍니다.

◇ 조현선 : 왜요?

◆ 이광수 : 팔라고.

◇ 조현선 : 팔라고.

◆ 이광수 : 대신은 1년 동안요.

◇ 조현선 : 기간을 두고요?

◆ 이광수 :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조현선 : 생각을 못했어요.

◆ 이광수 : 그렇죠. 아무도 생각 못했죠.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여론이 엄청나게 들끓겠죠. 집 있는 사람들이나 부자들한테 세금을 안 내라는 거야? 그러면 집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 투기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양도세 안 낸다고 그러니까 막 내놓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어떻게 돼요, 집값이?

◇ 조현선 : 집값이 내려가겠죠.

◆ 이광수 : 그렇죠. 집값 하락의 목적이라면 사실 그렇게 예상치 못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거는 극단적이기는 한데.

◇ 조현선 : 그렇기는 하겠지만.

◆ 이광수 : 반면에 예를 들어서 1년 후에 팔면 양도세가 50%예요. 그러면 1년 동안 막 팔려고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겠죠.

◇ 조현선 : 단기적으로 잡을 수 있는 정책일 수 있기는 하겠네요.

◆ 이광수 : 그러니까 이것처럼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정책이 나와야 시장을 예를 들어서 정책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겁니다.

◇ 조현선 : 부동산이 참 항상 어려운데 마지막으로 그러면 아까 내년이 하락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제 실소유든 투자든 적기라고 보시나요? 내년 집값의 하락이.

◆ 이광수 : 그렇습니다. 부동산은 공교롭게도 투자와 함께 사용 가치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왜 중요하냐면 주식은 사용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동산 가격은 계속 빠질 수가 없다고요. 어느 정도 빠지면 사용 가치에 근접하면 다시 오르게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의 가장 좋은 시점은 가격이 빠졌을 때다. 그런데 우리는 가격이 빠졌을 때 안 샀으니까 반대로 하셔야 한다.

◇ 조현선 : 그 적기를 잘 알아라. 거래량을 보고.

◆ 이광수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변화를 잘 잡으시기 위해서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셔야 해요. 막연하게 집값 떨어졌을 때 집 사야지가 아니라 예를 들어서 내가 어디를 관심 있게 보고 그리고 나의 예산은 얼마고 이런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여러분들이 실제로 그런 가격대가 왔을 때 내 집 마련을 잘하실 수 있습니다.

◇ 조현선 : 준비를 잘해야겠네요, 동네랑. 알겠습니다. 내년에 또 부동산 시장 어떻게 될지 다시 한번 모시고 이야기 듣겠습니다. 이광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광수 : 고맙습니다.

<E-코너>
◇ 조현선 : 가장 핫한 기업과 산업 이슈 알아봅니다. 두 번째 코너 <E-코너>입니다. 주제부터 알아보죠. 알려주세요.

◆ 박주근 : 오늘의 주제는 배터리입니다.

◇ 조현선 : 배터리. 박주근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주근 : 안녕하세요?

◇ 조현선 : 요즘 최근에 한 외신을 통해서 나온 보도로 이제 거의 많은 언론에서 보도가 되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죠. 내부 문서가 보도가 됐어요. 이제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이던데 어떤 내용인지 먼저 짚어주세요.

◆ 박주근 : 현재 시간 기준으로 16일에 로이터통신에서 보도가 된 건데 내용은 전기차 완성차 업체도 안 좋고 배터리 업체도 안 좋은 뉴스죠. 첫 번째 뭐냐 하면 전기차와 충전소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겠다는 업니다. 예상을 했던 건데. 두 번째는 배터리 소재. 자동차 부품과 받을 소재에 대한 관세를 부과를 하는데 지금 그다음에 나온 뉴스를 보면 굉장히 고관세. 심지어는 흑연에 대해서 920%까지.

◇ 조현선 : 그 수치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엄청 출렁였는데 사실 반도체와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전기차 보조금을 위협하는 상황인 거고 배터리에 관한 부과가 되면 사실 우리의 걱정은 한국 기업이거든요. 이게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 박주근 : 타격이 없을 수는 없죠.

◇ 조현선 : 기업마다 차이가 있겠죠, 업체마다.

◆ 박주근 : 그렇죠. 첫 번째는 아마 보조금 폐지가 되면 요즘 전기차 캐즘이라고 해서 그렇지 않아도 전기차는 성장을 합니다. 캐즘은 뭐냐 하면 성장은 하는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이 덜 한다는 이야기예요. 감소는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10월까지 기준을 보면 작년보다 8.4% 증가했거든요. 그 전해에는 51% 증가했으니까 포인트로 보면 42.7%포인트가 감소한 거예요. 성장률 자체가 감소했는데. 어쨌든 우리나라 배터리 3사를 보면 북미에 15개의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러니까요. 생각보다 더 많더라고요.

◆ 박주근 : 굉장히 많이 짓고 싶습니다. 그리고 2만 개의 일자리를 한다고 하는데. 이번 소재에 대한 관세도 중요하지만 저는 더 관심 가는 건 뭐냐 하면 IRA법은 우리가 많이 들어봤잖아요.

◇ 조현선 : 그렇죠.

◆ 박주근 : 친환경. 이 폐지 가능성에 대해서 이 IRA법의 하부 조항인데 첨단 제조세액공제라는 법안이 있어요. AMPC라는 법안인데 이게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배터리 3사가 미국에서 공장을 돌릴 때 이 공제로 적자를 메꾸고 있거든요.

◇ 조현선 : 굉장히 핵심이네요.

◆ 박주근 : 그렇죠. 이게 킬로와트당 45분을 받아요. 예를 들면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3분기에도 이거를 받아서 1조 원이 넘는 혜택을 받았습니다.

◇ 조현선 : 크네요, 혜택이.

◆ 박주근 : 1조 원. 그러니까 적자를 이걸로 메꾼 거예요. 그런데 지금 세액공제도 문제지만 우리나라 배터리 3사는 그것과 플러스 이것까지 손대지 않을까. 왜냐하면 IRA법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 조현선 : 그렇죠. 세부 사항을 건드릴 수 있죠.

◆ 박주근 : 걱정이 많은 상태입니다. 지금 대응은 이렇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두 가지로 어프로치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다행스럽게도 지금 북미 지역의 25개 완성체 배터리 공장이 운영되고 세워질 곳 중에 19곳이 공화당 쪽이에요. 공화당 지역구예요. 그러니까 이 IRA를 폐지하면 굉장히 싫어하겠죠. 일자리부터 여러 개 걸려 있으니까. 지금 그래서 총 어떤 이 자동차 업계나 배터리 업계에서는 총동원해서 공화당 지역구 의원들을 지금 로비를 하고 있죠. 막아달라.

◇ 조현선 : 그래야 되겠네요, 지역에도 그렇고.

◆ 박주근 : 그렇죠. 정치적 대응이 하나가 있고. 두 번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배터리 3사는 굶어죽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이루어지고 있는 빠른 변화 중 하나는 전기차 배터리에만 집중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전기차.

◇ 조현선 : 비전기차.

◆ 박주근 : 그렇죠. 대표적으로 하나가 에너지 저장 장치. ESS라고 하는 이 사업하고 배터리 소프트웨어 사업이 있어요. 이게 무슨 사업이냐 하면 우리 전기차 모는 분들은 잘 아실 텐데 이 배터리가 최적화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을 하는데 이것도 배터리를 사들입니다. 이 2개 사업을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그래서 이거를 EVE라는 사업인데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는 이 책임자를 지금 CSO 산하에다 바로 넣고 SK온 같은 경우도 이석희 대표 직속 산하에 부서를 넣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어쨌든 EVE도 매출 포트폴리오를 올려서 대응하고 있는. 투 트랙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전략적으로 발 빠르게 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지는데 사실 배터리는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잖아요. 그런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리나라 빅3라고 표현을 하자면 점유율이 굉장히 많이 4년 만에 많이 떨어졌던데 이것도 사실 중국의 여파가 크겠죠.

◆ 박주근 : 그렇죠.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 안정성이에요.

◇ 조현선 : 안정성이요?

◆ 박주근 : 최근에 배터리 3사가 움직이고 있는 가장 큰 변화는 그전에는 우리가 원통형 배터리가 중심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계속 얘기가 나오고 최근에는 중국에는 각형 배터리를 쓰거든요. 이 각형 배터리는 뭐냐 하면 알루미늄 캔 안에 각형으로 다 넣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굉장히 강합니다. 중국이 주로 밀던 거였어요. 이러다 보니까 각형 배터리, 원형 배터리를 주로 쓰던 우리나라가 훨씬 더 밀리게 됐어요. 이게 첫 번째 원인이었고. 두 번째는 역시 가격입니다. 우리나라 3사 배터리가 주로 기술력으로 밀고 있는 배터리는 NCM이라고 해서 니켈, 코발트, 망간. 삼원계 배터리를 밀었는데 중국 배터리는 조금 싼 인산철. LFP라고 그러죠. 이 배터리를 밀면서 그렇지 않아도 케즘이라고 시장이 빠져있는데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굉장히 차지하잖아요.

그래서 이 LFP가 훨씬 대세를 이룬 거죠. 이러다 보니까 글로벌 점유율이 굉장히 떨어졌어요. 미국은 그나마 수월했는데 문제는 유럽시장이라는 말이에요. 유럽시장이라서 각형 배터리와 LFP 배터리의 점유율이 올라가면서 우리나라 배터리 3사가 굉장히 밀렸어요. 지금은 이 두 가지도 국내 배터리 3사도 각형이 지금 나오고 있고요. LFP도 이렇게 나오고 있어요. 자동차의 케즘이 빠지는 원년을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이라고, 후내년 26년이라고 얘기하는데 이유는 뭐냐 하면 결국에는 가격이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내연기관차와 가격이 비슷해질 때 비로소 전기차가 완전히 부활될 것이다.

◇ 조현선 : 대중화되고.

◆ 박주근 : 그때가 26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 조현선 : 이게 계속 보다 보면 한국이 참 힘들겠다고 싶은 게 아까 말씀도 하셨지만 미국 업체들이 중국산 흑연에 반덤핑 조사 요청도 했고 920% 관세도 붙여달라고 했고. 반면에 중국도 이제 2차 전지 흑연. 미국 수출 과정을 꼼꼼히 봐서 안 됐을 시에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말도 홈페이지에 공지를 했거든요. 사실 이 두 싸움에서 배터리뿐만 아니겠지만 반도체도 그렇고 다 그런데 이게 확대되는 느낌이에요, 디테일해지는 느낌이고.

◆ 박주근 : 저는 이 흑연 부분은 미국 쪽이 몽니를 부리는 것 같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지금 흑연이 배터리 셀의 코스트의 10%를 차지해요. 그러면 920%를 올리는 순간 방금 제가 이야기했던 전기차 배터리의 가격은 폭등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시장 자체가 26년에 전기차 대중화가 일 수 없어요. 그런데 그 흑연이 전 세계 흑연 공급량의 77%. 77%가 중국이 잡고 있어요.

◇ 조현선 : 사실 버릴 수 없는 카드기는 하네요.

◆ 박주근 : 그렇죠. 세계 공급량의 75%니까 여기에 관세를 920% 때리는 순간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붕괴될 수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렇죠.

◆ 박주근 : 물론 미국의 생산업체를 대표하는 협회쪽에서 요청을 했겠죠. 자기 사업 보호를 위해서. 이거는 제가 볼 때는 거의 뭐 징벌적이기 때문에 몽니를 부리고. 이렇게 되면 같이 망하자는 거죠.

◇ 조현선 : 그런데 미국도 버릴 수 없는 카드 아니에요? 없으면 안 되는 거고.

◆ 박주근 : 이 정도를 던졌다는 건 협상을 하자. 적정선에서 협상을 하자는 거예요.

◇ 조현선 : 그게 있었잖아요. 보도에도 있었지만 개별 협상을 하겠다. 이런 것도 있었는데.

◆ 박주근 : 그렇죠. 항상 퇴로를 열어놓죠. 그러니까 로이터에서 발표할 때도 이렇게 하지만 협상은 따로 하겠다.

◇ 조현선 : 어느 정도로 협상할 수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거는 사실 자기네들도 너무 필요한 부분이니까. 그러면 어느 정도 협상을 한다고 보세요?

◆ 박주근 : 제가 볼 때는 미국의 2차전지와 전기차를 안 갈 수 없는 상황이고 미국 시장의 가장 보호를 할 수 있는 시장으로 가는 거예요. 그런데 잘 보면 트럼프가 소위 말하는 러스트 벨트에 기반을 두고 이제 공화당이 되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내연기관차가 주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이런 것 같아요. 자기의 정치적 기반이 되는 러스트 벨트를 최대한 길게 보호해줄게. 이 카드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일론 머스크가 사실 더 가지 않았습니까?

일론 머스크의 손익계산서도 굉장히 따지겠죠. 일론 머스크는 IRA법을 없애도 자신 있다는 거예요. 점유율로 자신이 있으니까 간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적정선을 찾아가는 밀당 중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저는 이게 정권이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요. 시작하기 전에 계속 던지는 거예요. 자극적인 걸 던질 것 같아요, 시장에다. 그래서 저는 잘 보면 밀당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조금 다른 얘기기는 한데 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열어봐야 안다. 열어보면 덜 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오늘 밤사이 나온 외신을 보면 SK하이닉스가 잠시 얘기를 하자면 반도체 보조금이 협상이 됐는데 생각보다 예상했던 가격보다도 더 높게 책정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게 정권 말미인데 이제 바뀌는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트럼프도 이런 이슈들을 보면서 조금 더 지혜롭게 유해질 수 있지 않을까요?

◆ 박주근 : 저는 트럼프는 충분히 그럴 인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 손정의 씨를 데리고 와서 투자 유치를 한다든지. 사실 장사꾼이잖아요.

◇ 조현선 : 그런데 가끔 보면 이런다고? 기발할 때가 있어요.

◆ 박주근 : 최대한 미국 산업에 유리한 걸 다 끌어온다는 거죠. 그러려면 시작하기 전에 최대한 자극적인 뉴스를 저는 제일 많이 던질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협상의 우선권을 가져야 할 거 아니에요. 이 정도까지 해? 그러면 상대편에서는 협상 카드를 계속 낮출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쏟아지는 많은 뉴스들은 물론 주가를 움직일 수 있지만 저 뒤에는 퇴로가 많을 것이다.

◇ 조현선 : 그리고 이 입장에서 받아준다면 이렇게까지 높여놨는데 이렇게 낮춰서 맞춰준다. 이런 걸 요구할 수 있겠네요.

◆ 박주근 : 기대할 수 있는 거죠.

◇ 조현선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저는 궁금한 게 배터리도 그렇고 반도체도 그렇고 다 지금 중국이 선제 공격을 하는 게 굉장히 여파가 큰데 배터리 산업에서 중국은 어느 정도예요?

◆ 박주근 : 배터리 산업에서 중국은 지금쯤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 번째는 배터리 산업 자체의 수요가 이미 70%에 육박하고요. 두 번째는 전기차 시장 자체도 중국이 가장 빨리 급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년이 되면 아마 우리나라에도 지금 거리에 중국산 전기차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겁니다. 현대차도 긴장을 하고 있죠. 그리고 더 무서운 건 그다음이에요. 자율주행차 시장도 중국이 가장 빠릅니다.

◇ 조현선 : 분명 치고 나올 수 있겠죠.

◆ 박주근 :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다른 게 점유율이 높아지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냐면 우리가 전기차를 단순히 자동차로 생각하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전기차는 PC로 봐야 합니다.

◇ 조현선 : PC요?

◆ 박주근 :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이런 빅테크들이 PC OS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장악하지 않았습니까? 전기차에는 뭐가 깔리죠? 소프트웨어가 깔립니다. 전기차는 디바이스예요. 단순히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차를 한 대 더 파는 개념이 아니고 그에 기반된 모든 플랫폼이 동반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향후 전기차 시장을 누가 생각하는가는 굉장히 중요한, 그러니까 아까 제가 배터리도 헤게모니를 쥐는 게 중요한 게 LFP든 NCM이든 먼저 많이 파는 쪽은 아까 뭐라고 그랬죠?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시장을 한다고 했잖아요. 같이 따라가게 돼 있어요.

◇ 조현선 : 따라가야겠네요.

◆ 박주근 : 한번 장착되면 못 바꿉니다. 그러니까 이런 IT와 비슷한 형태로 전기차는 가고 있기 때문에 이 배터리 시장을 단순히 배터리 누구를 쓰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이면에 밸류체인 자체가 다 따라가는 시장이라서 아마 시장이 굉장히 중국의 입지는 가면 갈수록 더 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조현선 : IT의 눈으로 봐야 하는 부분도 필요한 것 같은데. 사실 이 변수들을 다 빼고도 지금 우리나라 국내에도 불확실성 때문에 원달러 환율 계속 요동을 치고 있어서 배터리 업계 입장에서는 이것도 엄청 부담될 것 같거든요.

◆ 박주근 : 배터리를 판매하는 쪽에서는 이익을 짧게 보겠죠. 그렇지만 아시듯이 우리나라에 2차 전지 배터리의 원재료는 다 수입을 합니다. 수입 물가가 급등을 하고요. 요즘 업계에서 수입 물가보다 더 무서운 게 운송료입니다.

◇ 조현선 : 그러니까 이게 잦아들지 않더라고요.

◆ 박주근 : 지금 HM 주가나 HM 수익률을 보면 아시는데 운송료가 원달러 강세 때문에 훨씬 더 증가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아마 4분기, 1분기까지는 만들어낸 재고를 밀어낼 때 달러 환율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아마 내년 2분기까지 가면 원자재 코스트가 급등을 하기 때문에 배터리 업체가 수익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죠.

◇ 조현선 : 그러면 환율도 잡혀야 하는 문제도 있고 우리나라 경기 침체나 불확실성의 해결도 있지만 트럼프라는 정권 시작이라는 가장 큰 변수가 있어요. 이걸 감안했을 때 내년에 배터리 업계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글로벌적으로.

◆ 박주근 : 여러 변수가 많겠지만 우선은 IRA법 전체를 폐지할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 조현선 : 그래요?

◆ 박주근 : 그거는 굉장히 무리수가 많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25개 지구 중에서 19개 지역이 공화당이기 때문에 반발이 쉽지 않을 거고요. 그런데 여러 가지 협상 카드를 가지고 올 겁니다. 지금처럼 관세 폭탄을 때린다든지 계속 던지면서 트럼프 정부가 유리하게 가져가고자 하는 그림에 따라오게끔 계속 던질 가능성이 높아요. 시장은 요동을 치겠죠. 분명한 것은 2차 전지는 내년까지 그렇게 되면 1년 동안 빠진 케즘이 조금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 조현선 : 캐즘의 연장. 이것도 사실 만만치 않기는 하네요.

◆ 박주근 : 그러니까 생각보다 원래 내년쯤 되면 캐즘이 끝나고 이렇게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는데 이 상황들이 조금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우선 AMPC를 적게 받으면 당장 적자로 빠질 가능성이 있어요. 배터리 업계들이. 배터리 3사들은 이렇게 개선을 했을 거예요. 미국의 보조금을 받아서 흑자로 유지한 다음에 캐즘이 하반기쯤 끝날 기미가 돌면 다시 시장은 도래할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는데 그게 몇 개월씩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 조현선 : 그렇게 연장이 되면 투자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이거 그냥 빼놔야 하나. 장기적으로 봐야 하나. 미래 가치가 있어야 두더라도 둘 수 있는 거잖아요.

◆ 박주근 : 두 가지를 봐야 하는데요.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중장기 투자를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는데 분명한 사실 하나는 전기차 시장은 성장을 한다. 성장률 자체가 높은 건 분명한 사실이라는 말이에요. 전기차의 대중화는 일어날 것이라는 것도 분명히 사실인 것 같고요. 그러면 내가 중장기 투자의 기준을 6개월로 볼 거냐, 1년으로 볼 거냐는 본인이 판단하셔야 합니다.

◇ 조현선 : 어쨌든 미래의 가치가 있는 거기는 하네요. 성장 가치가.

◆ 박주근 : 그렇죠. 중장기적으로 6개월, 1년 이상을 볼 거면 묻거나 확신을 가져도 될 것 같고 그렇지 않고 단기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고민이 많겠죠.

◇ 조현선 : 마지막으로 대표님. 우리나라 배터리 업계 입장에서 지금 많은 변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특히 트럼프겠지만 놓치고 있는 부분, 이걸 강화하면 좋은 카드가 될 거라는 부분이 있으세요?

◆ 박주근 : 우리나라 배터리 3사는 기본적으로 현재까지 전략은 기술이 중국보다 훨씬 앞서기 때문에 가망성이 있다는 전략으로 갔어요. 그게 지금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에요. 왜냐하면 결국에는 전기차라는 게 이전에 제조업처럼 기술이 좋아서 더 좋은 기술로 뭔가 경쟁력을 가지는 시장도 중요하지만 일종의 IT처럼 플랫폼화되는 게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초기 시장을 얼마나 선점하는가가 훨씬 중요한 게 전기차 시장입니다. 그래서 이런 전략들이 첫 번째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정부의 대응이 중요하다. 그런데 탄핵 정국이기 때문에 혼돈 상태잖아요.

◇ 조현선 : 사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죠.

◆ 박주근 : 그 부분이 가장 가슴 아파요. 트럼프 정부 초기부터 빨리 대응을 해서 그 부분을 회복을 해서 돌파를 해야 됐는데 예를 들면 IRA법 초기에 도입했을 때 폭스바겐하고 일본 도요타는 굉장히 재빠르게 정부가 대응해서 그 법안 수혜를 받았어요. 광물법이라는 아주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받았다는 말이에요. 우리나라 정부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대응이 필요하려면 반드시 정부가 필요한데 정부가 공백 상태가 된 게 안타깝고요. 두 번째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빨리 재편해야 된다. 전기차에 매몰돼 있는 배터리 시장을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고 있는 쪽으로 가서 준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현선 : 전기차를 IT처럼 생각하고 선점해야 된다. 이런 부분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정보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님, 배터리 사실 트럼프가 시작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내년에 다시 한번 또 대표님의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박주근 : 감사합니다.

◇ 조현선 : 돈이 되는 <경제시그널> 준비한 이야기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다음 주 금요일 아침 8시 다시 찾아오고요. 구독, 좋아요, 댓글, 알림 설정 환영합니다. 부자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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