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사전투표 확실하게 관리한다더니, 선관위 어떻게 된 거에요?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투표 전에 여러 차례 "이번엔 부정선거 의혹 불식하겠다"며 '흠결 없는 관리' 약속했었는데요.
사전투표 이틀 내내 곳곳에서 부실 관리 정황이 터져나왔습니다.
선관위는 직전 대선 때 소쿠리 투표 사태로 신뢰를 까먹었었는데, 이번에도 불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Q2. 곳곳이 논란인데, 뭐가 문제인거에요?
어제 오늘만 서울과 경기에서 제기된 부실 관리 의혹이, 현재까지만 최소 5곳에 달합니다.
앞서 보셨지만 서울 강남에선, 자기도 한 표 행사하고, 남편 신분증으로 남편 표도 대리 투표해 두 표를 행사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Q3. 이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벌어진 일인거에요?
사전투표 하신분들은 아실텐데요.
투표장에 가면 신분증을 보여주고 유권자 신원을 확인하죠.
그리고 옆으로 이동해서 투표용지를 받게 됩니다.
대리 투표로 적발된 사람은 바로 이 투표용지 발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옆 자리에 있는 신분확인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남편 신분증을 이용해 투표용지를 발급한 것으로 선관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남편 표를 행사하고, 4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또 투표를 시도하다가 참관인의 신고로 적발된 거죠.
Q4. 이건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신분 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을 한 사람이 하는 경우도 있던데요?
맞습니다.
원칙은 신분증 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이 '2인 1조'로 운영됩니다.
문제가 된 이번 사례는 옆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 걸로 보이는데, 취재해보니 인원이 부족해 한 명이 신분증 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을 다 하는 투표소도 있더라고요.
투표 관리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만 10만 명인데, 대리투표하겠단 마음 먹으면 상당수는 할 수도 있는 구조인 겁니다.
Q5. 투표소에 CCTV는 없나요?
네 없습니다.
이번 대선 때도 투표소마다 CCTV 설치하는 안은 내부적으로 검토했는데, 예산 부족과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안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합니다.
Q6. 논란이 불거진 다른 곳은 뭐가 문제에요?
황당하게도 부천과 김포에서는 지난 총선 투표지가 투표함에서 각각 한 장씩 발견됐습니다.
지난 총선 때 투표지인데, 개표 때 반영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투표함에 남아있었던 거죠.
기껏 투표소 가서 행사한 소중한 한 표가 반영되지 못하고 잠자고 있었던 겁니다.
선관위 잘못이죠.
Q7. 어제 신촌 투표지 반출 논란도 엄연한 선관위 잘못이죠.
네, '밥그릇 투표'라며 조롱을 당하고 있죠.
투표지가 투표소 밖으로 반출됐고, 투표 용지를 들고 밥까지 먹은 사람도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어젯밤 대국민 사과문을 낸 선관위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이런 인파가 올줄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요.
Q8.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에 나가는 건 안되죠?
얼핏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죠.
비밀투표 원칙에도 맞지 않고요.
그런데, 문제를 삼을 규정도 없다고 합니다.
투표소 안에서만 투표지 관리가 이뤄진 건 관례적으로 그래왔지, 투표지를 미리 뽑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그 사람들이 투표지를 들고 밖에 돌아다녀도 처벌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Q9. 책임질 사람이 없다, 이러니까 부정선거 말이 나오고 더 선관위가 불신을 자초하는 측면도 있는 거 같아요?
그렇다더라도 부정선거와 선거관리 실패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부정선거라는 건 누군가가 뒤에서 조직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투표용지를 조작하고 서버를 해킹하는 의혹이잖아요.
지금까지 드러난 건 선거 부실 관리이지, 조직적인 부정선거 의혹은 아닙니다.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경기 용인 사례도, 자작극 가능성이 있어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Q10. 오늘 사전투표 마감이었는데 투표율도 한번 보죠. 어제보다 조금 주춤한 기세네요? 각 당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각 당에서 주목하는 건 지역별 투표 상황입니다.
이시각, 전남과 전북, 광주의 투표율은 50%를 넘었고, 반대로 대구, 부산, 경북은 20~30%대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원래 TK, PK의 사전투표율이 저조했기 때문에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분위기고요
국민의힘이 역시 결국 본투표 때 보수 결집할 거라고 보더라요.
부실관리 탓에 사전투표는 꺼리는 분위기지만, 본투표일에는 결집할 거기 때문에 불리하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양당 말대로 사전투표율이 다소 낮지만 본투표에서 뒷심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사전투표 확실하게 관리한다더니, 선관위 어떻게 된 거에요?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투표 전에 여러 차례 "이번엔 부정선거 의혹 불식하겠다"며 '흠결 없는 관리' 약속했었는데요.
사전투표 이틀 내내 곳곳에서 부실 관리 정황이 터져나왔습니다.
선관위는 직전 대선 때 소쿠리 투표 사태로 신뢰를 까먹었었는데, 이번에도 불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Q2. 곳곳이 논란인데, 뭐가 문제인거에요?
어제 오늘만 서울과 경기에서 제기된 부실 관리 의혹이, 현재까지만 최소 5곳에 달합니다.
앞서 보셨지만 서울 강남에선, 자기도 한 표 행사하고, 남편 신분증으로 남편 표도 대리 투표해 두 표를 행사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Q3. 이게 어떻게 구체적으로 벌어진 일인거에요?
사전투표 하신분들은 아실텐데요.
투표장에 가면 신분증을 보여주고 유권자 신원을 확인하죠.
그리고 옆으로 이동해서 투표용지를 받게 됩니다.
대리 투표로 적발된 사람은 바로 이 투표용지 발급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옆 자리에 있는 신분확인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남편 신분증을 이용해 투표용지를 발급한 것으로 선관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남편 표를 행사하고, 4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또 투표를 시도하다가 참관인의 신고로 적발된 거죠.
Q4. 이건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신분 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을 한 사람이 하는 경우도 있던데요?
맞습니다.
원칙은 신분증 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이 '2인 1조'로 운영됩니다.
문제가 된 이번 사례는 옆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한 걸로 보이는데, 취재해보니 인원이 부족해 한 명이 신분증 확인과 투표용지 발급을 다 하는 투표소도 있더라고요.
투표 관리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만 10만 명인데, 대리투표하겠단 마음 먹으면 상당수는 할 수도 있는 구조인 겁니다.
Q5. 투표소에 CCTV는 없나요?
네 없습니다.
이번 대선 때도 투표소마다 CCTV 설치하는 안은 내부적으로 검토했는데, 예산 부족과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안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합니다.
Q6. 논란이 불거진 다른 곳은 뭐가 문제에요?
황당하게도 부천과 김포에서는 지난 총선 투표지가 투표함에서 각각 한 장씩 발견됐습니다.
지난 총선 때 투표지인데, 개표 때 반영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투표함에 남아있었던 거죠.
기껏 투표소 가서 행사한 소중한 한 표가 반영되지 못하고 잠자고 있었던 겁니다.
선관위 잘못이죠.
Q7. 어제 신촌 투표지 반출 논란도 엄연한 선관위 잘못이죠.
네, '밥그릇 투표'라며 조롱을 당하고 있죠.
투표지가 투표소 밖으로 반출됐고, 투표 용지를 들고 밥까지 먹은 사람도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어젯밤 대국민 사과문을 낸 선관위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이런 인파가 올줄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요.
Q8. 투표용지가 투표소 밖에 나가는 건 안되죠?
얼핏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죠.
비밀투표 원칙에도 맞지 않고요.
그런데, 문제를 삼을 규정도 없다고 합니다.
투표소 안에서만 투표지 관리가 이뤄진 건 관례적으로 그래왔지, 투표지를 미리 뽑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그 사람들이 투표지를 들고 밖에 돌아다녀도 처벌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Q9. 책임질 사람이 없다, 이러니까 부정선거 말이 나오고 더 선관위가 불신을 자초하는 측면도 있는 거 같아요?
그렇다더라도 부정선거와 선거관리 실패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부정선거라는 건 누군가가 뒤에서 조직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투표용지를 조작하고 서버를 해킹하는 의혹이잖아요.
지금까지 드러난 건 선거 부실 관리이지, 조직적인 부정선거 의혹은 아닙니다.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경기 용인 사례도, 자작극 가능성이 있어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Q10. 오늘 사전투표 마감이었는데 투표율도 한번 보죠. 어제보다 조금 주춤한 기세네요? 각 당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각 당에서 주목하는 건 지역별 투표 상황입니다.
이시각, 전남과 전북, 광주의 투표율은 50%를 넘었고, 반대로 대구, 부산, 경북은 20~30%대를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원래 TK, PK의 사전투표율이 저조했기 때문에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분위기고요
국민의힘이 역시 결국 본투표 때 보수 결집할 거라고 보더라요.
부실관리 탓에 사전투표는 꺼리는 분위기지만, 본투표일에는 결집할 거기 때문에 불리하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양당 말대로 사전투표율이 다소 낮지만 본투표에서 뒷심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홍지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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