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훈련 중 추락한 해군 초계기의 사고 직전 마지막 비행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륙 후 순조롭게 나는 것 같던 항공기는 불과 10여 초 만에 고꾸라졌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활주로에서 날아오른 해군 P-3 해상초계기.

일정 높이에 다다르자 부드럽게 우측으로 돕니다.

그런데 불과 10여초 만에 항공기가 양력을 잃고 빙글빙글돌다가 그대로 고꾸라집니다. 

어제 경북 포항시 동해면에서 추락한 해군 초계기의 추락 직전 모습입니다. 

해당 항공기는 일정 경로로 3번 이착륙을 반복하는 '터치앤고' 훈련을 진행 중이었는데, 두번째 이륙을 한지 2분도 안 돼 추락했습니다.

해군에 따르면 추락 1분 전 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때도 위험신호는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륙부터 선회까지 문제없이 이뤄진 뒤 갑자기 추락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광일 /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동력을 상실하더라도 (항공기는) 활공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항공기는 전혀 활공하지 못하고 뚝 떨어지듯이 추락하고 있거든요."

사고 원인 규명이 중요한데항공기엔 기울기와 속도 등을 기록하는 비행정보저장장치가 장착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신 해군은 추락 당시 조종사의 대화가 담겼을 것으로 예상되는 음성기록장치를 확보했고, 관제 데이터 등을 활용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와 전술사 등 4명에 대해선 1계급 추서가 결정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오현석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