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몸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물고기가 제주 앞바다에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선 처음 발견된 건데요 어디에서 왔을까요?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드 위에 놓여진 해양생물.

온몸이 투명해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손을 대자 꿈틀거립니다.

[현장음]
"이거 뭐에요. <몰라 그냥 잡았어!> 어머 움직여. 움직여."

제주 앞바다에서 패들보드를 타던 여성 서퍼가 보드 노에 걸린 이 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재경 / 최초 발견자]
"너무 신기했죠. 생전 처음 보는 거니까. 젤리처럼 되게 투명해서 우선은 모르는 상황에서는 만지기 거북하더라고요."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이 수거해 조사해보니, 해양 연체동물인 카리나리아 크리스타타로 드러났습니다.

발견된 개체는 몸길이 45cm, 무게 390g으로 주둥이와 꼬리가 달렸습니다. 

열대나 아열대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에겐 피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내에선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어 한글 이름도 없습니다.

[양병규 / 제주해양수산연구원 박사]
"우연히 구로시오해류 타고 이렇게 유입됐다고 보는 거죠.

처음 보는 생물을 발견하면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만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