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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기 소방본부인데”…사칭 사기 급증

2025-06-25 19:27 사회

[앵커]
최근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업체와 짜고 자영업자들에게 물건을 대신 사달라고 한 뒤 잠적하는 수법인데요.

소방 당국은 개별적으로 발주를 내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철물점을 운영 중인 김정현 씨는 지난 4월, 사다리 10개를 사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장음]
"어제 사다리 때문에 전화 주셨었는데 몇 시에 오신다고 했습니까?"
"저녁 7시에 간다고."

주문자는 자신의 소속을 소방본부라고 소개했습니다.

[현장음]
"부서가 어느 부서라고 하셨죠?"
"저희 소방본부. 신입대원 교육 나온 소방본부예요."
"어디 강릉에 있는 겁니까?"
"네, 네. 맞아요."

수상함을 느낀 김 씨.

소방본부는 강릉이 아니라 춘천에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현 / 철물점 운영]
"춘천에 있는 소방본부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어요. 그래서 '그런 게 없다'해서 거절을 했죠."

최근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사칭 건수는 올해만 244건.

한 달 새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 중 27건은 실제 피해로 이어져 피해액만 5억 원이 넘습니다.

주요 수법은 물건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청하는 겁니다.

사칭범과 A업체는 한통속으로 피해 업체가 돈을 내고 주문하면 함께 잠적합니다.

[오승삼 / 소방청 감찰계장]
"(소방청은) 보통 조달청에다 계약 의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어느 업체에다가 공문을 보내서 발주를 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소방청은 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소방기관에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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