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 키오스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강풍 탓에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 앞 파라솔과 벤치 위로 뿌연 연기가 자욱합니다.

시뻘건 불길은 산등성이를 가득 메웁니다.

현지시각 22일 그리스 동부 에게해의 키오스섬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키오스섬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방관 400여 명과 11대의 항공기 등 각종 장비를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음]
"대피하세요, 대피하세요, 시민 여러분 마을을 떠나십시오."

하지만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불에 탄 면적은 약 2500ha.

축구장 3500개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마리나 사란디누디 / 키오스섬 주민]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개들을 데리고 탈출했어요. 모든 게 잘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정말 힘드네요."

방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당국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토바이 수십 대가 도로를 점령한 채 질주합니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흰색 차량 한 대가 빠르게 달려오더니 오토바이 무리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잇따른 충돌 끝에 차량은 가까스로 멈춰 섭니다.

현지시각 21일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폭주족 오토바이 수십 대가 자동차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토바이 무리들이 역주행을 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