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베네치아 사유화 반대” 비난에…결혼식 장소 옮긴 베이조스

2025-06-25 19:40 국제

[앵커]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적 부호 제프 베이조스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준비했는데요,

현지 주민들의 반대에 결국 장소를 바꿨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문예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대 건축 유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시민 수십 명이 광장 한복판에 몰려들더니 커다란 흰색 천을 펼칩니다.

"베네치아를 빌릴 돈이 있다면 세금이나 더 내라"며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규탄 시위가 열린 겁니다.

곳곳에 베이조스 이름 위에 붉은 색으로 X 표시가 돼 있고, "베이조스를 위한 자리는 없다"는 규탄 문구도 보입니다.

베이조스가 내일부터 사흘 동안 베네치아의 한 궁전에서 결혼식을 열겠다며 베네치아 도심을 통제하려 하자 비난이 쏟아진 겁니다.

[시모나 아바테 / 시민단체 회원]
"억만장자라고 해서 도시를 사유화하게 두어선 안 됩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를 포함해, 베이조스의 약혼녀와 함께 우주여행을 했던 가수 케이티 페리,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 200여 명이 참석하면서 관광객 급증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베이조스는 사방이 물로 둘러싸인 도시 외곽의 전시장으로 식장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전 부인과 이혼 후 6년 2개월 만에 재혼하는 것으로 상대는 방송인 출신 로렌 산체스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결혼식 비용이 우리 돈으로 약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