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국회의사담 앵커스> 전문
▷황순욱: 안녕하십니까?
▶전용기: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황순욱: 국회의사담 찾아왔습니다.
▶전용기: 반갑습니다.
▷황순욱: 아니, 제가 들어오면서 보니까 의원님 사무실은 좀 힙하고 뭔가 또 젊고 생기가 넘칠 줄 알았는데 똑같네요. 다른 의원님들과?
▶전용기: 더 심하면 심했지 힙하진 않습니다.


▷황순욱: 오늘은 아주 젊은 기운을 강하게 한번 느껴보려고 왔습니다. 대통령만 전용기 있냐 국회의원에 전용기가 있다. 전용기 의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용기: 반갑습니다. 전용기입니다.
▷황순욱: 실제로 전용기는 타보셨나요?
▶전용기: 안 타봤죠. 저희가 저희 지역에서 선거운동송 과거에 이제 틀었던 것도 저는 '떴다 떴다 전용기' 그것만 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국회 최연소 당선자 말씀 주셨는데, 이번에 비례대표 승계가 되면서 손솔 의원이 들어오게 되면서 그것도 이제 끝났습니다.
▷황순욱: 아쉽습니까?
▶전용기: 아닙니다. 이미 단물은 제가 다...
▷황순욱: 어려서 불편하거나 좀 안 좋았던 점도 있나요?
▶전용기: 아무래도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룹은 조금 작지 않나. 제 위에 이제 이소영 의원. 그 다음에 장철민 의원, 장경태 의원, 모경종, 김동아. 아주 가깝게 우리 김용만 의원까지 해서 그냥 지나가다 밥 먹으러 가고 그렇게 합니다.
▷황순욱: 은밀한 얘기까지 다 알고 계시고 서로 터놓고 지내는 분은?
▶전용기: 김용만 의원이 다 알고 있지 않을까. 우리 김구 선생님의 증손자시다 보니까 이렇게 얼핏 보면 김구 선생님 얼굴이 좀 보여요.
▷황순욱: 아 그래요?
▶전용기: 네, 혈통이 다릅니다.

▷황순욱: 독도를 가셨더라고요. 새 정부 들어서 지금 민주당 의원들, 여당 의원들 가운데는 처음으로 아마 찾으신 것 같은데?
▶전용기: 그렇습니다. 대한잠수협회에서 수중 정화 활동을 매년 해왔습니다. 그 차원에서 올해도 연례 행사처럼 갔다 온 거예요.
▷황순욱: 그럼 독도 사랑이 되게 각별하신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독도 퀴즈 몇 개를 준비해 봤습니다. 모르셔도 됩니다. 어, 틀리시면 저희가 편집해 드리겠습니다. 자 독도의 날이 며칠인지 아십니까? 하나! 둘! 셋!
▶전용기: 독도의 날은 10월 25일입니다.
▷황순욱: 오!
▶전용기: 제 생일과 하루 차이가 나기 때문에.
▷황순욱: 아니, 독도의 날 앞이에요 뒤에요?
▶전용기: 뒵니다.
▷황순욱: 26일.
▶전용기: 그렇습니다.
▷황순욱: 독도의 행정 구역은 무슨 도에 속해 있을까?
▶전용기: 경상북도 울릉군. 노래도 있잖아요. 우리.
▷황순욱: 아, 그러네요. 이 문제가 잘못됐어요. 이거. 이제 좀 본격적으로 슬슬 국회의 사담이니까 국회에서 도는 사담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전용기: 알겠습니다.


▷황순욱: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아주 젊은 나이에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지금 이끌고 있고, 이준석 의원도 지금 당 대표 다시 도전한다고 얘기를 하고, 김재섭 의원도 뭐 얘기가 설이 돌고 있어요. 전 의원님 정도 되시면 당 대표 도전 한번 해봄직한데요. 어떠세요?
▶전용기: 저는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정치는 세력이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 젊은 정치인들이 아직 많이 부족해서 지금 아무리 그 권력을 권한을 잡더라도 본인의 역할을 굉장히 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딥한 얘기인데 괜찮나요? 이준석 의원이 쫓겨났죠. 세력이 없기 때문에 쫓겨났다고 보는 겁니다. 결국엔 권력이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갔고, 이준석 당시 대표가 쫓겨났고 지금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여러 가지 개혁안을 내고 있지만 중진 의원들이 대놓고 무시하잖아요. 여기에서 또 다른 권력을 잡는다 한들 제대로 된 개혁을 이끌 수 있겠느냐. 과거의 40대 기수론을 이야기했을 때는 충분히 국민들께 인정받는 40대 기수들이 여러 명이 있었고 그들이 결국에는 집단을 이룰 수, 집단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성과를 냈는데 지금 많이 부족합니다.
▷황순욱: 그렇다면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이 낮아져야 되는 거잖아요. 그 진입 장벽 대표적으로 한 두 가지만 지적을 해 주신다면?
▶전용기: 예를 들어서 비례대표제 같은 경우에는 저는 대거 젊은 사람들 공천 해야 된다고 봅니다. 결국 그 비례대표제라고 하는 것들이 어떻게 보면 정치 교체,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좀 더 선행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젊은 사람들한테 기회 주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황순욱: 그러니까 지금으로서는 비례 밖에 일단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거죠.
▶전용기: 아니. 지역구도 충분히 가능한데 그것은 어떻게 보면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습니다.
▷황순욱: 지도부가 공천도 주고.
▶전용기: 그렇습니다.
▷황순욱: 밀어주고 이렇게 하면 당선될 수도 있는 거죠.
▶전용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젊은 사람이 뭘 알겠어' 이런...
▷황순욱: 아직도 그런 게 많은가 봐요.
▶전용기: 많죠. 많죠. 제가 유일하게 제 공보물에서 지우고 싶었던 게 제 나이였습니다. 공보물에서 제 나이를 보고 오신 분들은 깜짝 놀라시죠. 그리고 지역에서 '아이고 젊네. 몇 살이야?' 그러면 '저 30대입니다. 한 번 밀어주십시오' 라고 이야기하고 제 나이를 얘기하지 않죠.


▷황순욱: 민주당도 지금 당 대표 새로 나오셔야 될 텐데 얘기가 들리는 게 정청래, 박찬대 2파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용기: 그렇습니다.
▷황순욱: 두 분 중에는 누구랑 조금 더...
▶전용기: 어, 이거 노코멘트 해야 됩니다. 이거는 젊은 정치인을 키워주는 게 아니고 죽이려고, 죽이려고 질문하신 건 것 같습니다.
▷황순욱: 이재명 정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1기 당 대표는 어떤 점이 가장 강조돼야 될 거라고 보십니까?
▶전용기: 실제로 당정 간의 관리가 잘 되는 분이 되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부가 개혁을 이끌어 내야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내란을 종식시켜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피를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예요. 그럴 때 개혁을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게끔 당에서 적절하게 역할을 해줘야 하거든요. 검찰개혁은 지금 우리가 굉장히 단기간처럼 하는 것 같지만 저는 20년 이상 됐다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검찰 개혁을 이야기했고, 그래서 이 개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분이 당 대표로 오셔야 실제 우리가 선거 때 늘 부르짖었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황순욱: 친하게 지내자는 겁니까? 아니면 거리를 두자는 겁니까?
▶전용기: 일단은 친하게 지내야죠. 그래서 개혁 과제들 입법 과제들이 나오면 즉각즉각 추진할 수 신뢰 관계는 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두 분 다 그 신뢰 관계는 이미 구축돼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최고위에서 같이 두 분 다 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그런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 지금 대통령이 추진하려고 하는 입법 과제들은 하루 빨리 추진을 해서 실제로 정상화에 도움을 줘야 된다.
▷황순욱: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정청래가 이재명이고 이재명이 정청래다' 이렇게 얘기하는 바람에 당정이 분리돼야지 어떻게 저렇게 일체로 가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전용기: 지금은 비정상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당정이 함께 똘똘 뭉쳐서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되기는 합니다.

▷황순욱: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과는 소통 잘 되세요?
▶전용기: 이재명 대통령은 굉장히 잘 듣는 분이세요. 이게 오해를 하세요. 굉장히 좀 소통이 안 되시는 분이고 독불장군처럼 마치 오해하고 계신데 굉장히 잘 들으십니다.
▷황순욱: 의원님하고.
▶전용기: 저하고 소통 잘 돼요. 제가 얘기하는 거 들으실 정도면.
▷황순욱: 그래요?
▶전용기: 지도부 회의 들어가잖아요. 대표는 말씀 많이 안 하세요. 많이 듣는 스타일이십니다.

▷황순욱: 지금 뭐 오광수 민정수석 1호 낙마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인사 검증 부실하다, 뭐다 지금 막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앞으로도 이제 줄줄이 인사 검증이 지금 중요하게 이어질 텐데 지금 괜찮다고 보세요?
▶전용기: 그러니까 오광수 민정수석이 과거 정치인들처럼 버티기 할 수 있었다고 봐요. 왜냐하면 본인의 입장을 표명할 시간조차 없었기 때문에요. 괜히 내가 개혁에 혹시라도 우려를 만들어 낼까 봐 미리 책임을 다해서 사의를 표명하셨잖아요. 그래서 해당 문제가 크게 번지지 않고 이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저는 책임의 정치를 실현하고 있는 단계다 라고 보는 겁니다.
▷황순욱: 오광수 민정수석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가 통하겠지만 이제부터는 그거 안 통할 것 같아요.
▶전용기: 그렇죠. 아마 철저하게 검증을 더 할 겁니다. 그리고 더 투명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할 것이고요.
▷황순욱: 그런데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당연히 이건 통과될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을 하고 계시던데 국민의힘 입장에선 그게 아니에요. 지금 추가 의혹이 또 나오고 있는데.
▶전용기: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성과 하나 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라고 하니까 큰 문제가 있다면 저희도 나중에 동의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충분히 소명 가능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황순욱: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공휴일 지정 공개적으로 반대하셨어요?
▶전용기: 저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황순욱: 혹시 의원님이 장 보려고 그랬는데 문 닫아서 불편해서 그러신 건 아닐까?
▶전용기: 실제로 그렇죠. 실제로 그렇죠. 신도시나 여러 가지 도시의 주거 시스템상 그러니까 맞벌이 가정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공휴일만이 본인의 소비를 할 수 있는 그 시간인데 그것을 막고자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회 박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이거는 소신 발언이 아니고 그냥 현실 정치에 나온 상식적인 의사 전달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실제로 그래서 제가 속해 있는 그 상황에서 제 메시지를 내는 거기 때문에, 이건 소신 정치라고 볼 수도 없는 것이고, 저는 이거를 무시한다는 생각을 받지 못했고 비난을 받는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어요. 저는 제 역할을 한 것이고 이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황순욱: 정치인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까 나는 젊은데 젊음이 쪼그라들고 뭔가 노티가 굉장히 늘어나는 것 같다 뭐 이런 건 혹시 못 느끼세요?
▶전용기: 실제로 얼굴에서 그런 거 좀 많이 티가 나는데요.
▷황순욱: 그래도 젊으신데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하고 싶은 것도 참 많으실 건데, 그거를 뭐 하고 싶은 마음이나 미련은 없으십니까?
▶전용기: 많죠. 네 저도 놀고 싶고 그런 마음이 안 생기겠습니까?
▷황순욱: 그렇죠. 그러면 나 의원 아니다. 그럼 당장 하고 싶은 거 뭐예요?
▶전용기: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해봤어요. 사실 지끔 집에 가면 게임 해요.
▷황순욱: 아, 그래요?
▶전용기: 컴퓨터 켜서 몇 명 들어오라 해가지고 같이 게임 합니다.
▷황순욱: 뭐 주로 하세요?
▶전용기: 저는 배틀그라운드.
▷황순욱: 배틀그라운드? 저도 배그 잘합니다.
▶전용기: 아, 그러세요? 그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황순욱: 배그 좋죠.
▶전용기: 실제로 집에 가서 게임하고 싶은 날이 더 많아요.

▷황순욱: 의원님도 젊은 정치인의 대표 주자 또 여당을 이끄는 또 젊은 정치인으로서 각오 한마디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용기: 저는 기본적으로 상식적인 정치를 하자, 그리고 현실에 맞는 실용 정치를 하자 라고 하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용기 낼 수 있었던 것은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도 이 실용주의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실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더욱더 세대를 대표하든 실용주의를 대표하든 국민들께 사랑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게끔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황순욱: 조만간 대통령 전용기 꼭 타보십시오. 전용기 의원님.
▶전용기: 초대를 좀 해 주셔야 될 텐데요. 이 방송을 보시면 해주시지 않을까.
▷황순욱: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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