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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김문수도 안 나간 ‘전한길 유튜브’ 출연한 까닭은 [런치정치]

2025-08-03 12:00 정치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헌법 정신 수호'를 강조하며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당선도 좋지만 '나는 어떤 정치인인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게 최종 목표다."

"당대표에 왜 도전했냐"는 질문에 돌아온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의 답변입니다. '재선'이지만 당 사무총장부터 법사위 간사까지 요직을 두루 맡았던 장 의원, 이번 경선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겁니다.

장 의원, 어떤 소신과 메시지를 밝히고 싶었던 걸까요.

장동혁 "대표 되면 尹 면회" vs 김문수 "계획 없다" 

오는 22일 치러칠 국민의힘 전당대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전한길 씨를 두고 당권주자 5명(김문수·장동혁·조경태·안철수·주진우)의 입장이 갈리고 있죠. 장 의원과 김문수 전 장관은 탄핵과 '절윤'에 반대하고 전한길 씨 입당을 옹호하는 입장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최근 같은 '반탄파'인 장 의원과 김 전 장관이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죠. 장 의원이 지난달 31일 전한길 씨 등 유튜버 4명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했다면, 김 전 장관은 그제(1일) "(출연 생각이) 현재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장 의원은 전한길 씨 질문을 받고 "당 대표가 되면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했지만 김 전 장관은 "현재로서는 (구치소) 방문 계획이 없다"고 했습니다.

"토론회 출연 여부, 당원들이 평가할 것" 

그렇다면 장 의원이 김 전 장관과 최근 다른 방향으로 가는 까닭은 뭘까요. 장 의원은 "그 또한 당원들이 보고 평가할 지점 중 하나"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일각에선 장 의원이 강성 지지층에 호소하는 메시지를 내는 건 김 전 장관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나홀로 전한길 씨 유튜브에 출연해 선명성을 더 부각하고 나선 겁니다. 반면, 김 전 장관은 정부 여당과 싸우는 이미지 부각에 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 의원은 전한길 씨 유튜브 출연에 대한 비판에 "토론회는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후보자로서 검증 받는 자리"라고 반박했습니다. "조금만 생각이 다른 지지자들도 품지 못하면 어떻게 민주당의 공격은 뚫고 갈 수 있겠냐"고 반문했는데요.

장 의원은 전한길 씨 입당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오지 말라는 건 뭉쳐서 싸우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단일대오'를 강조했죠.

그러면서 "선거 전후, 상황에 따라 달라져서도 안 된다"며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천지 개입설엔 "어떤 종교든 당원 가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제기한 이른바 '신천지 개입설'에도 장 의원의 입장은 확고했습니다. "어떤 종교든, 어떤 생각을 가진 분들이든 국민의힘 당원이 될 수 있다"고요. 신천지 교인이 가입했더라도 뭐가 문제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우리 헌법에서 명시하는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훼손하면 당연히 들어올 수 없지만, 특정 종교를 갖고 있단 이유로 문제 삼는다면 우리 당은 무엇을 위해 어떤 정당이 되길 원한다는 건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누구든 품고 단일대오로 가겠다'는 장동혁 의원, 분열된 국민의힘 내부 통합을 이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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