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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은 극한 가뭄…주중엔 공중화장실도 폐쇄

2025-08-09 19:12 사회

[앵커]
여름 휴가철 대표 피서지인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해수욕하고 나서 샤워하는 건 감지덕지, 쓸 물이 너무 없다보니 공중화장실까지 폐쇄됐을 정도입니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서 우려가 큽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의 대표 명소인 월화거리.

공중화장실 입구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개방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주중엔 문을 닫는 겁니다.

피서철을 맞아 사람들이 몰리는 해변도 마찬가지입니다.

경포해수욕장 인근 공중화장실입니다.

가뭄이 더 심각해지면 폐쇄할 거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샤워장엔 5분 안에 마쳐달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발을 씻는 수도꼭지는 아예 손잡이를 떼놨습니다.

[변희은 / 경기 남양주시] 
"사실 손 씻거나 발 씻거나 이런 거 할 때도 물을 그냥 확 틀어 놓고 그랬거든요. 좀 아껴서 쓸 때만 딱 틀고 또 금방 또 끄고 이렇게 해야 될 거 같다."

강릉의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7.8%까지 떨어졌습니다. 

제한 급수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물절약을 위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집니다.

공공 수영장 3곳은 한 달 가까이 문을 닫았고 일부 카페들에선 정수기 대신 시판 생수로 음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물절약을 위해 청년 소상공인들이 고민한 끝에 내린 고육책입니다.

[김하늬 / 카페 대표]
"강릉 오봉댐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물 부족 사태가 심화되는 걸 알게 됐고요. 청년들끼리 조금씩 힘을 모아서 도움이 되고자 하다 보니…"

강릉시는 낮은 수압으로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농업용수 제한에 들어가는 등 물 절약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당분간 큰 비소식이 없는 만큼 물 절약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 동참을 이끈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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