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대남 확성기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얼마전 우리 군이 먼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자 북한의 호응이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연쇄 작용들이 남북 대화로도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완료한 지 나흘 만에 북한도 대남 확성기 철거에 나섰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부터 북한군이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확성기를 철거하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접경지대에 총 43대의 대남확성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로 서부전선에 설치된 확성기 일부가 오늘 철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윤석열 정부가 대북방송을 재개하자 그 다음달부터 기계음과 동물 울음소리 등 소음을 내보냈고 이에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그러다 우리 군은 이재명 정부 들어 대북방송을 중단했고 지난 4일부터는 이틀에 걸쳐 고정식 대북 확성기 24대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우리 정부의 선제적 유화 제스처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됩니다.

[박용한 /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선제적으로 했던 조치들이 있기 때문에 북한도 그런 흐름을 맞춰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분위기는 맞춰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모든 확성기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관련 동향을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