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식판에 비닐 씌워 식사…하루 30분만 물 공급

2025-09-09 19:34 사회

[앵커]
하루에 딱 30분만 물을 쓸 수 있다면 일상이 어떻게 될까요.

지금 일부 강릉 시민들이 겪게 된 상황입니다.

물 한방울이라도 아끼려 식판에 비닐을 씌워 식사를 하고 있는데, 야속하게도 저수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맞아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식판마다 비닐이 씌워져 있습니다.

수저와 젓가락은 전부 1회용품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 비닐만 벗겨내면 끝입니다.

설거지 물을 조금이라도 아껴보자는 아이디어입니다.

강릉지역 사회복지시설 65곳에서 이런 식으로 급식을 운영 중입니다.

[박누리 / 강릉시 사회복지사]
"지금 (어르신들) 집이 단수가 돼서 오히려 이용을 많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최대한 물을 아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 아끼기에 전력을 쏟고 있지만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3%까지 떨어졌습니다.

상수도관이 잠긴 아파트에선 하루에 단 30분 만 물이 공급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물 사용이 한꺼번에 몰리자 오전과 오후 4시간 급수 방침을 하루 만에 바꾼 겁니다. 

물이 떨어진 공동주택에선 상수도 밸브를 열고 물을 채우는 비상조치도 진행중입니다. 

말통에 대형 대야까지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은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어떻게 단수가 시행되는지 어떻게 물을 사용해야 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강릉 인근의 도암댐을 활용하는 방안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수질검사와 함께 댐 안의 물을 빼내는 배관시설 설치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이르면 20일쯤 하루 1만 톤 씩 물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윤태희(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남은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