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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물 부어 ‘화재’…대처 요령은?
2017-02-25 19:42 사회

주말을 맞아 삼겹살을 굽거나 튀김 요리 준비한 가정 있을텐데, 종종 기름에 불이 붙는 사고도 일어납니다.

급한 마음에 물부터 부었다간 불이 더 커질 수 있는데요.

대처 방법, 황수현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가 솟구치고 건물 꼭대기에서 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잡힐 줄을 모릅니다.

오늘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음식점에서 불이 나 68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동대문 소방서 관계자]
"주방 꼬치구이 기계 내부 기름이 과열되면서, 착화 발화되어 관계자가 화재를 소화하기 위해 물을 붓는 순간 주변으로 화재가 연소 확대"

기름에 불이 붙어 물을 붓는 순간, 폭발하듯 불이 커진 겁니다.

그렇다면 ‘기름 화재’는 얼마나 위험할까?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실험 해봤습니다.

식용유를 30초 정도 가열하자, 뿌연 유증기가 올라옵니다. 여기에 물을 붓자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수직으로 솟구칩니다.

[양성훈 / 소방기술사]
"기름에 불이 붙어있는 상황에서 위에다가 물을 붓는 상황. 뜨거운 물체에 물이 닿았을 때 증기가 막 비산하잖아요. 비산되는 물들은 식용유를 이리 저리 막 튀기게 될 거고"

기름에 불이 붙었을 때 가장 효과적인 대처는 '기름화재 전용 소화기'를 쓰는 겁니다.

[ 황수현 기자]
"주변에 이런 소화기가 없다면 큰 뚜껑으로 프라이팬을 덮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뚜껑으로 산소를 차단해 불길을 잡는 원리인데요.

다만, 불길이 완전히 사그러들 때까지 충분히 기다렸다가 뚜껑을 열어야 합니다."

또 배추처럼 잎이 넓은 채소를 넣으면 배추가 뜨거워진 기름을 빨아들여 기름 온도를 낮춰줘, 불을 끄는데 효과적입니다.

채널 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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