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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시켜줄게”…두 번 울리는 임명장 사기
2017-02-25 19:46 사회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간절한 심리를 악용한 취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은밀한 채용이라며 비밀을 당부하거나 터무니 없이 많은 돈을 제안하며 접근해 온다면 덜컥 믿지 마시고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시직 스포츠강사로 5년 간 일했던 33살 A씨.

지난 2014년 공기업 취업 기회가 있다는 고등학교 선배 김모 씨의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김 씨가 공기업 노조 간부라고 소개한 사람은 A 씨에게 취업 이행각서를 써주는 대신 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공기업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고 결혼까지 했지만 입사통지서는 오지 않았습니다.

[A씨 / 취업사기 피해자]
"결혼도 하고 그랬는데 수입도 안 생기고 가정도 문제가 생기고"

김 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며 또 다른 후배 B씨에게도 천만 원 넘게 받아 챙겼습니다.

"김 씨가 구직 청년 B 씨에게 건네준 가짜 임명장입니다.

발령이 나지 않자 이곳 선관위를 찾은 B 씨가 문의해 김 씨의 범행은 덜미가 잡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은밀한 채용이라며 비밀을 지키라고 강조하는 제안은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염건령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본인 수준에 맞는 소득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해요. 허무맹랑하게 많은 돈 준다 하면 다 사기니까.”

입사에 필요하다며 교육과정 수강료를 요구하거나 투자를 강요하는 취업 조건도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입사 전 요구하는 주민등록등본과 통장 사본 등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으니 주의를 당부합니다.

취업사기가 의심된다면 국번없이 1350으로 전화해 상담해야 합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박형기
삽 화: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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