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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그 프로 상영…“내부 민심 다독”
2017-02-25 19:37 국제

북한 TV에선 김정남 피살 소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전에 없던 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는데요.

북한의 의도가 뭔지 서환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쉰 넘은 나를 너무 아이 취급 말라요!)
오 너 어른이다 어른이야!"

북한 조선중앙TV가 편성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입니다.

오가는 정이라는 제목의 만담으로, 30분 가량 일상 생활을 주제로 북한 주민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만담 뒤에는 곧바로 서커스도 선보였습니다.

안전장치 없이 줄을 타며 줄넘기를 선보이는 아찔한 모습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슬로모션 등 편집 기술을 활용한 것도 눈에 띕니다.

지난해 9월 공개 코미디를 통해 오바마와 박근혜 대통령을 대놓고 풍자했던 북한.

[조선중앙TV(지난해 9월)]
"각하, 아니 이마에 왜 피가?"
"북한의 수소탄 소식에 그만 깜짝 놀라 자빠지면서 내 머리로 바닥 타일을 들이받아서… "

하지만 이번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정치적인 '소재'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 안찬일 / 북한연구센터 소장]
"마치 당국이 아무일이 없었듯 태연한 척을 하려고 두드러지지 않게 비정치적인 코미디를 연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남 암살 소식으로 흔들릴 수 있는 민심을 다독이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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