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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훔치러 기계 속으로?…인형뽑기방 수난시대
2017-02-25 19:44 사회

요즘 인형뽑기가 전문 매장까지 생길만큼 인기를 끌면서 범죄도 늘고 있습니다.

기계를 조작하거나 아예 기계 안으로 들어가 인형을 훔치기도 합니다.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학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이 인형뽑기 기계 안에서 불쑥 튀어나옵니다.

친구 4명이 망을 보는 사이, 체구가 작은 한 명이 퇴출구로 들어가 인형을 꺼내온 것.

[김지환 기자]
"이렇게 A4 용지 크기 정도 되는 좁은 퇴출구에 상반신을 집어넣어 인형을 빼내는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술에 취한 10대 5명이 같은 수법으로 인형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재미로 시작했지만 지갑이 탈탈 털렸고 화가 치밀자, 아예 기계 안으로 기어들어가 인형을 빼온 겁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요행을 바랄 수밖에 없는 게임들은 중독과 같은 현상이 있죠. 자신의 투자손실을 메우기 위해서 인형을 꼭 뽑아야만 한다는… "

기계를 조작해 인형을 싹쓸이한 남성 2명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형을 들어 올리는 집게의 힘을 강하게 만들어 뽑기 확률을 높였습니다.

이렇게 이들이 2시간 동안 기계 5대에서 뽑아간 인형만 210개.

인형 뽑기방 열풍이 불자 현금 교환기를 부수고 돈을 훔친 3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형뽑기 열풍에 인형뽑기방은 수난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용균 홍승택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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