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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바다 된 군산 주점…주민들이 비상구 열고 구조
2018-06-18 19:45 뉴스A

어젯밤 전북 군산의 한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3명이 숨졌습니다. 외상 술값 20만원 때문에 저지른 방화였습니다.

주민들이 비상구를 열어줘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창문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얼마 뒤 남성 한 명이 급히 뛰어나와 어디론가 도망칩니다.

55살 이모 씨가 군산의 한 유흥주점에 불을 지른 뒤 도주하는 장면입니다. 이씨는 외상 술값 20만 원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업주와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연재 / 전북경찰청 형사과장]
"범행 당일 오후 2시경 술값 시비가 있었고, 그리고 그 날 20시경에 유류 통을 들고 그 앞 사무실에 있다가 21시 50분경 방화를…."

이씨는 1층 건물인 유흥주점 입구에 어선 연료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 불로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

[공국진 기자]
"피해자들은 이곳 비상구를 통해 대피했는데요. 수십 명이 한꺼번에 좁은 문으로 몰리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직접 비상문를 열고 대피를 도왔습니다.

[인근 모텔 업주]
"남편 포함해서 남성 세 분이 함께 (비상)문을 열고, 여러 사람이 같이 팔다리 잡고 끄집어내서 일단 눕히고 그 작업을 한 10명 이상…."

[양덕원 / 전북 군산시]
"뒤에 비상구가 있던 것을 알아서 가니깐 이미 주민분들이 비상구 쪽에서 나오는 분들을 도와주고 있더라고요."

불이 난 주점은 기준보다 면적이 작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없었습니다.

불을 낸 이씨는 인근의 지인 집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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