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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 코앞…전국 버스기사 줄사표 왜?
2018-06-18 19:31 뉴스A

다음 달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경기도 노선버스 운전기사들이 줄사표를 내고 있습니다.

경북에서는 임금 보전 방안을 요구하며 기사들이 파업도 준비 중인데요.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는 좋지만 사전 준비가 더 치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운행하는 운수회사. 지난 석달 간 버스기사 98명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다음 달부터 근무시간이 주 68시간으로 줄어들면 급여도 줄 거라는 예상에 줄사표가 이어지는 겁니다.

[이경승 / ○○운수 버스기사]
"저희가 근무를 더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월급에서) 30만~40만 원 줄어든다고 다들 생각하고."

급여가 줄면 따라서 퇴직금도 줄까봐, 근무여건이 나은 인근 서울지역 버스회사에 일자리를 알아보는 기사가 많습니다.

[신종오 / ○○운수 노조위원장]
"서울 시내버스라든지 인근에 있는 버스 준공영제를 하는 그런 업체로 대부분 80% 이상 그쪽으로 이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경기도만의 일이 아닙니다.

경북 지역 34개 노선버스 회사 소속 기사들은 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금이 줄어들 걸 우려해 사측에 요구한 급여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따른 겁니다.

[성병판 / 경북지역자동차노조 사무국장]
"기존에 받던 급여 가지고 생활하던 패턴이 무너지게되니까. 생계상황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건설업계나 일부 제조업체도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어 근로시간을 안정적으로 단축하려면 업종별 사전 대비가 좀 더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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