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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들고 청와대 가서 항의”…뿔난 주민들
2018-06-18 19:49 뉴스A

정부는 우체국을 통해 거둬들인 라돈 매트리스를 충남 당진에 있는 야적장에 보관중인데요.

인근 주민들은 청와대 시위까지 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부터 수거한 라돈 매트리스입니다. 주민들은 사전에 어떤 설명도 없었다며 잔뜩 화가 났습니다.

[현장음]
"우리 죽으라고 다 갖다 놨지."

결국 입구를 막았습니다.

[하헌서 / 충남 당진시]
"주민들하고 어느 정도 상의를 하고 오더라도 와야지 어떻게 완전히 이쪽 당진시 주민을 다 무시한 거야."

라돈은 폐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알려졌는데 야적정과 200m 떨어진 곳엔 300여 명이 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이 고철 야적장에는 전국에서 가져온 매트리스가 산처럼 쌓여서 방치돼 있습니다."

비닐로 밀봉해야 하지만 옮기다가 찢긴 것도 많고 심지어 비닐 포장이 안 된 매트리스도 있습니다.

[장홍란 / 충남 당진시]
"아픈 사람도 많고 그런 도중에 이런 게 들어왔으니 이거 진짜 의욕이 없어요. 어떻게 살면 좋을지…"

방사선 측정 버스도 매트리스만 남긴 채 오늘 철수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지금 상태에서는 현재 (작업) 수요가 없으니까 빠진 거고요."

주민들은 매트리스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으면 매트리스를 청와대 앞으로 들고가 항의 시위를 하겠다고 주장합니다.

[김문성 / 충남 당진시]
"반입 불가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그 게 안 되면 실력 행사라도해서 막을 것입니다."

당진시는 중앙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n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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