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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앉아만 있어도 20만 원”…보험사기단 구속
2018-11-12 19:46 뉴스A

SNS에 올라온 광고문구입니다.

'마네킹처럼 차에 앉아만 있으면 돈을 주겠다'는 문구도 현혹되기 쉬운 말인데요.

부산지역 보험사기단이 올린 미끼성 광고문구였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선을 바꾸는 차량 옆으로 갑자기 끼어들거나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의 사이드 미러를 들이받습니다.

단순 교통사고 같지만 모두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부산 전역을 돌며 180여 차례의 고의사고를 낸 보험사기단 30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보험사로부터 챙긴 합의금은 11억 3천만 원에 이릅니다.

[교통사고 보험 사기 피해자]
"다짜고짜 중앙선을 넘지 않았냐. 한방병원에 5명이 가서 보험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600만 원이 넘게 나온다…"

주범 A 씨 등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찾는다며 SNS를 통해 조직원을 모집했고, 이후 조직원에게 마네킹처럼 차에 타고만 있어도 하루 10만~20만 원을 준다고 현혹했습니다.

대부분 사회 경험이 부족한 20대들이 범행에 가담했고, 직접 '보험사기 설계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박대수 / 부산지방경찰청 조직범죄수사2팀장]
"많게는 7백만 원의 돈을 챙기는 걸 보고, 이들이 직접 사건을 설계해서 주범이 되는 형식으로 피라미드식 보험 범죄가…"

일부는 보험금을 더 타내려고 임신한 자신의 부인을 차에 태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주범 A 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최현영
영상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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