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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에 깨알 답안 적어…경찰 “5차례 문제 유출”
2018-11-12 19:56 뉴스A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딸들이 총 5차례에 걸쳐 중간·기말고사의 문제와 답안을 빼돌렸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포스트잇 등에 빼곡하게 적어놓은 답안지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물리' 시험지입니다. 객관식 정답이 숫자로 깨알처럼 적혀 있습니다.

미리 외운 정답을 잊어버릴까 봐 쌍둥이 동생이 적어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점옥/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감독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 조그마한 글씨로 적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암기장도 찾아냈습니다.

화학시험의 정답이 고스란히 나열돼 있습니다.

전교 1등을 했던 2학기 기말고사의 전 과목이 모두 적혀 있습니다.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에서도 메모가 나왔습니다.

이 문장은 2학년 1학기 영어 기말고사에 출제된 서술형 문제의 답입니다.

경찰이 확인한 유출 횟수는 모두 5차례입니다.

지난해 6월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올해 7월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입니다.

유출 과목도 1학년 때는 한 과목씩이었지만 2학년부터는 과목을 늘렸습니다.

[진점옥 /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12과목, 그래서 (유출 과목은) 총 18과목…"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딸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출 정황들을 확보했다며 학교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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