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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지나도 계속…독일, 항복한 곳에서 또 사죄
2018-11-12 20:07 뉴스A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100년이 지났습니다.

전범국이었던 독일 사죄는 세월이 지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반성이 있을 때 진정한 공존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건데요, 일본의 모습과는 대비됩니다.

김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3개월간 전세계에서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차 세계대전과 21년 뒤 2차 대전을 일으킨 독일. 2차 대전이 끝나고 25년 뒤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참혹한 전쟁 범죄에 대한 진정한 반성이었습니다.

독일의 반성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인 올해도 계속됐습니다.

독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어제 1차 대전 당사국인 영국을 찾아 전사자 기념비 앞에서 몸을 낮췄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제 100년 전 독일이 항복 서명을 했던 프랑스 콩피에뉴 숲을 찾았습니다.

독일 정상이 콩피에뉴 숲을 방문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입니다.

적국이었던 프랑스 정상과 함께 전사자를 추모한 후 손을 맞잡고 적대관계가 완전히 끝났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독일이 항복한 곳을 재현한 기념관을 찾아 방명록에 서명하고 평화를 다짐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현지시간 10일)]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더라도 독일은 세계가 더 평화로울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혀 둡니다."

1차 대전 당시 승전국인 프랑스와 미국 등은 물론, 전범국인 독일과 터키 등이 한데 모인 종전 100주년 기념식은 진정한 화해의 의미를 보여줬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애국심은 국가주의와 정확히 반대입니다. 국가주의는 애국심을 배반하면서 생겨납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 주변국들과 공존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을 독일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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