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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조세이 탄광 유해 확인 합의…일본 협조 이유는?

2026-01-13 19:07 정치,국제

[앵커]
아는기자 김유진 정치부 차장 나왔습니다.

1. 과거사 합의가 이뤄졌는데, 조세이 탄광이 어떤 곳이에요?

조세이탄광, 일본 혼슈 최서단지역, 야마구치현 우베시의 도코나미 해안에 위치한 해저 탄광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전체 노동자의 약 75%가 조선인, 강제로 동원된 곳이었다고 알려지고요. 

갱도 입구가 가로 2m 20cm, 세로로는 1m 60cm 정도로 좁고 실제 작업장까지 한 시간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가혹한 작업환경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1942년 2월 3일이죠.

갱도가 무너지면서 바닷물이 순식간에 밀려드는 사고가 납니다.

당시 바다 밑 갱도에서 작업하던 183명이 탈출하지 못한 채 희생됐고, 이 중에 136명이 조선인이었던 걸로 알려집니다.

2. 과거사 문제인데, 일본이 웬일로 협조를 한다는 거예요?

상당히 오래 묵은 문제인데, 지난해 8월에 양심 있는 일본인들이 주도하는 시민단체가 움직이면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이 단체가 다이버를 동원해 수몰지점까지 직접 내려가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유골을 건져 올린 겁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이 수몰지점에 들어가는 모습인데, 정부와 사전 조율 없이 그냥 시민단체가 들어간 겁니다.

갱도처럼 보이는 곳을 쭉 따라 들어가기도 하고 상당히 바다 밑이 뿌연데 시신과 유골을 발견해서 육지로 건져냈습니다.

일본 정부, 그동안 현장 조사 요구해도 적극적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유골이 실제 나와버리니까 더이상 외면하기가 힘들어진 겁니다.

2-1. 그래도 일본 정부가 나선 게 이례적이네요.

일본 정부, 아직 강제동원을 인정한 건 아니고요.

인도주의적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를 좀 해보니까요.

조세이 탄광 회사가 파산을 한 상태라서 배상 책임으로 인한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없다고 하거든요.

그렇다보니 다른 강제징용 문제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부담이 적다, 이런 판단이 있었던 걸로도 전해져요.

3. 앞으로 뭘하게 됩니까?

오늘 한일 정상회담에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죠. 

지난해 수습한 시신이 4구인데, 그 시신들의 DNA를 감정해서 조선인이 맞는지 등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여전히 시신 130구가 물속에 있는 걸로 추정되는데, 시민단체와 유족은 다 수습해달라 하고 있거든요.

일본 정부가 그걸 할 지도 관심이고요.

당시 수몰 사고로 삼촌을 잃었다는 유족 양현 회장 한을 풀어달라 하더라고요.

[양현 / 조세이탄광 희생자 유족회장]
"우리 대에서 안 이뤄지면 이거, 영원히, 일본 사람들 그거 보고 이거 세습을 시킬 거냐고 두고두고 이거 한 맺힌 거를…"

물꼬를 텄으니 이제라도 밝혀지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아는기자 김유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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