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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신령님이 벌 준다”…명산 점령한 무속인들

2026-01-13 19:39 사회

[앵커]
산속에 차려진 기도터, 불법 건축물이지만, 새해 명당을 찾아 기도 드리러 온 일부 무속인들은 아랑곳 않습니다.

신령님이 벌을 준다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인데요.

명산이 멍들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배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산신령 이야기 중입니다.

[무속인]
"<(무속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와요? 계룡산이 왜 유명해요?> 유명하죠. 여기 산세가 좋잖아요. 신령들이 바위 있는데서 잘 내려요. 신령님들, 산신령님들이 바위에서. <신령하고 접하려고 오는거야?> 그럼요. 무당들이 다 신하고 접하려고."

무속인들에게 돈 받고 기도터를 제공합니다.

모두 불법 건축물입니다.

하지만 불법도 산신령이 지켜준답니다.

[무속인]
"<가건물이라서 시청에서 뭐라고 하면요?> (시청에서) 철거하러 왔다가 내려가다가 사고나서 죽었어. 그래서 손을 못대요. 여기가 너무 센 도량이라 여기를 헐려고 하면 벌 내려가지고 무서워서 못 해. 벌 내린다고 벌!"

걱정은 주민들 몫입니다.

[주민]
"철거했다가 또 짓고 또 하고 또 하고. 오줌 똥 싸고 다 이리로 내려올 거고. 거기서 산불 한 번 크게 나가지고 큰일 날 뻔 했는데. 저게 진짜 자연 훼손 하는거지 안그래요? 달나라 가는 시절에 뭐여 저게."

최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도 비슷합니다.

[현장음]
"못하게 했는데도 아직도 이 짓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뭡니까 이게."

산 정상에는 이렇게 아예 기도용 토굴을 만들어 놨습니다. 

[현장음]
"<들어가볼까요?> 네 한번 들어가봅시다."
"<쌀이네.> 쌀입니다. 쌀도 (기도할 때) 올리거든요."

조금 더 가니 무속인 텐트촌이 나옵니다.

바짝 마른 낙엽 주위로 불 피운 흔적이 선명합니다.

[유진철 / 범시민금정산보존회장]
"잠잠하더니만 국립공원 지정되고 나서 또 기가 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하니까 또 지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태거든요."

무속에 쓴 장신구, 굿에 쓴 동물뼈까지 사방에 나뒹굽니다.

기운이 좋다 싶으면 바다도 못 피해갑니다.

[현장음]
"바위 아래를 보시면 굿과 제사 때 쓰는 떡이랑 북어나 과일 같은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현장음]
"진짜 오염 많이 돼요. 과일하고 돼지머리 같은 거 남는 거 전부 다 바다에 다 던지잖아요."

바위들은 검게 그을렸습니다.

이것 때문입니다.

[무속인]
"무속이에요. 기도하러 왔어요. <이건 용도가 뭔가요?> 촛불 켜는 거예요. 제가 지금 켰어요. 이렇게 켜놓고 또 와서 일주일 초 켜거든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질서가 무속인의 기도에도 필요해 보입니다.

[현장음]
"(무속인이) '야 이 놈아 산신령 할아버지가 니 가만히 놔두는가 보자' 하거든요. 그러면 저는 '산신령 할아버지가 환경을 파괴하고 산림을 파괴해라 합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현장 카메라, 배준석입니다.

PD: 장동하
AD: 진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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