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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외국선사 한국인들 생존전쟁…냉동고 텅 비고 물도 고갈

2026-04-23 19:02 국제

[앵커]
이런 곳에 갇혀 있는 우리 선원들, 점점 극한 상황을 내몰리고 있습니다.
 
식량도 없고, 씻거나 빨래할 물도 부족한 그들의 눈물겨운 생존기, 현장에서 영상 보내왔습니다.

홍지혜 기자에게 현지 영상 보내왔습니다.

[기자]
식량용 채소를 보관하는 냉동 창고 문을 열자, 꽉 차 있어야 할 선반이 텅 비어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 공해 상에 두 달째 발 묶인 외항선 내부 모습입니다.

외국 선사 소유지만 10명 남짓 한국인 선원이 근무 중인데, 채소와 과일은 이미 바닥났고 남은 식량은 20여 일치 수준.

씻고 빨래할 물도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세탁실은 빨랫감을 모아 주 1회만 열고, 샤워 시간도 줄어들었다는 게 한국인 선원의 설명.

항구로 이동해 물을 재보급받기도 쉽지 않은데다, 바닷물을 끓여 담수를 만드는 '조수기'도 연룟값 폭등에 가동이 부담스럽습니다.

보급선을 한번 부르는데 드는 비용은 1만 달러 수준.

"부식과 연료 수급에 드는 돈이 기존보다 3배 이상 뛰었고," "담배 한 보루 값도 15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이 배 선원의 30% 정도는 이미 배에서 내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교대 인력을 구할 길이 없어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로 악화되는 근무여건 속에 외국 배에 탄 우리 선원들의 불안과 고립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편집: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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