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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종전합의 MOU 두고 서로 ‘이겼다’

2026-05-25 19:22 국제

[앵커]
미국과 이란, 양측에서 모두 합의점을 찾았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합의에 이른 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폭격하는 이미지를 올리면서, 이란은 로마 황제가 무릎 꿇는 고대 부조 사진을 올리면서, 서로 이겼다고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기 3세기 에데사 전투에서 패한 로마 발레리아누스 황제가 사산조 페르시아의 황제 샤푸르 1세에게 무릎을 꿇은 모습입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로마의 환상을 이란이 깨뜨렸다"며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미국과 논의 중인 종전 협상 자체를 이란의 승리로 포장한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담은 양해각서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명 즉시 이란이 한 달 안에 해협 통행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되돌린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란은 통행량만 복원할 뿐, 항로 결정이나 통행 허가 권한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모센 레자이 /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고문]
"왜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관리해야 하느냐고요? 우리는 페르시아만에서 군사 침공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핵 문제 입장차도 여전합니다.

미국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기로 약속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핵 문제는 향후 60일 협상에서 다룰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이란에 퍼준 협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트럼프 대통령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SNS를 통해 "협상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며, "시간은 우리 편이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대통령은 나쁜 합의를 하지 않을 겁니다. 한번 보시죠. 다른 선택지로 가기 전에,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끝까지 열어둘 겁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는 이미지를 SNS에 게시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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