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린 국제미인대회 우승자가 2억 원에 달하는 왕관을 들고 잠적하는 막장 드라마가 실제 벌어졌습니다.
미얀마 출신 여성이 우승을 취소당하자 연락을 끊고 사라졌는데, 알고보니 비용 부담과 성형 수술을 놓고 벌어진 갈등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하합니다. 미스 미얀마가 올해 미스 아시아태평양 미인대회의 우승자입니다"
한국의 한 단체가 주최한 국제 미인대회 우승자로 뽑힌 미얀마 출신 메이 타 테 아웅 씨.
그런데, 아웅 씨는 지난 26일 우승이 돌연 취소됐고, 다음 날 바로 한국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최대 2억 원에 달하는 왕관도 함께 가지고 사라졌습니다.
BBC 등 외신들은 아웅의 연예활동에 대한 총책임을 놓고 그녀의 엄마와 주최측 간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엄마를 서울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게 주최측이 밝힌 이유입니다.
[녹취: 조직위 관계자]
"여왕은 거짓말하면 안 되거든요. 우리 입장에선요. 왜 그렇게 너는 거짓말을 하느냐, 너는 여왕 자격이 없는 것 같다."
가슴성형과 비용을 두고도 사사건건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외신은 주최측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 뒤 아웅이 잠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주최측은 아웅 씨에게 가슴 성형수술을 권하자 본인 동의 하에 부산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했고 본인도 만족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체형이 달라졌다며 속옷 비용까지 무리하게 요구했다는겁니다.
미얀마로 돌아간 아웅 씨는 모레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사회에선 그녀에 대한 동정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왕관과 함께 잠적한 퀸'을 둘러싼 파문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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