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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세탁소 포섭하라” 전국에 공문
2017-03-17 19:39 뉴스A

"미용실과 세탁소를 공략하라."

자유한국당이 의원들에게 당에 우호적인 지역의 직능 단체를 확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용사협회처럼 동네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단체를 끌어들여서 세를 불리겠다는 건데, 실효성이 있을진 의문입니다.

김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미용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손님들의 대화 주제도 단연 정치 이야기입니다.

[현장음]
"(대선일) 5월 19일이요? 5월 9일 아니에요? (투표) 하실 거예요?"

[김기정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서울 시내의 한 미용실입니다.

미용실은 동네 주민들의 여론을 가장 빨리 들을 수 있는 곳 중 하나인데요.

대선체제로 바꾼 자유한국당이 지역별로 미용사협회 같은 직능단체 잡기에 나섰습니다."

한국당이 소속 국회의원 93명 전원에게 보낸 공문에 따르면, "대선체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직능단체 전담제'를 실시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각 의원은 한국당에 우호적인 최소 3곳의 직능단체와 대표자 이름, 단체를 담당할 지방의원을 적어내야 합니다.

한국당 관계자는 "직능단체와 유대감을 형성하면 지역 여론 형성에 유리하다"며 "선거를 앞둔 세불리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직능단체 관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서울 ○○구 세탁업회 관계자]
"누구 지지해줘라. 이런 거? 난 무시해버려."

[서울 □□구 미용사회 관계자]
"아무래도 저희는 단체이다 보니까 어느 한쪽에 치우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많이 조심스럽죠."

표심을 얻으려면 옛 여당으로서 반성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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