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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이자 부담…자영업자 “폐업 고민”

2018-12-01 12:54 베스트영상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불경기 속에 은행에서 돈을 빌린 서민들, 특히 자영업자분들의 걱정이 늘었습니다.

30년 넘게 횟집을 운영하는 배상남 씨는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서 35년째 횟집을 운영 중인 배상남 씨.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저녁 손님은 대폭 줄었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8명이었던 종업원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금리 인상이 소식까지 전해지자 고민은 더 커졌습니다.

횟집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돈 가운데 20%를 대출 이자로 부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상남 / 자영업자]
"원금은 갚아나가기 힘들고, 영업을 사실은 끝을 내려고까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오늘도 그런생각을 아침부터 몇번…"

올 상반기까지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는 590조7000억원으로 연말을 앞두고 600조원 돌파가 임박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 탓에 자영업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중소기업도 상황은 마찬가지.

기준금리가 0.25% 오르면 대출이자도 못 버는 한계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564곳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미 찬바람이 불고 있는 부동산 시장도 더욱 침체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중소형 중심의 실수요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진 만큼 금리 인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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