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에도 이어지고 있는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도 무기력한 시간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무제한토론을 막지 않은 것을 두고, 국민의힘 진 빼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강병규 기자가 무제한 토론이 벌어진 28시간 동안의 국회 상황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들으라고! 7시간동안 얘기하고 있어 지금!"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방적으로 왜곡된 얘기를 듣는게 대단히 불편합니다.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두고 28시간째 이어진 무제한 토론에서 국민의힘은 여당의 법안 밀어붙이기를 비판했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지금 통과된 법들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저는 닥쳐법 같아요. 국가가 개인에게 닥쳐라고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토론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제와 관계없는 돌출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어제)]
"대통령께서 잘생겼다는 겁니다. 감성적이라는 겁니다. 그런 여성들이 요즘은 고개를 돌립니다.
대한민국은 도시의 구석구석 야간에도 아녀자들이 밤 거리를 걸을 수 있는…"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조기자가 다 받아쓰기만 해요. 저는 우리 추미애 장관이 법조기자단을 해체했으면 좋겠어요."
[김 웅 / 국민의힘 의원]
"성폭력 범죄라는 건 충동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고 그 충동이 대부분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장 무제한 토론 기록은 2016년 테러방지법 당시 192시간 25분입니다.
초선 58명이 무제한 토론에 참여하면서 기록 경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민주당의 '진빼기 전략'이란 말도 나옵니다.
민주당을 포함해 범여권 의석수가 180석이 넘는 만큼 언제든 무제한 토론을 종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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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