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호우 피해가 컸던 서울 강남역을 비롯해 광화문, 도림천에 빗물터널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호우 때 톡톡히 역할을 한 양천구 빗물터널을 찾았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기자]
위험을 알리는 경보음과 함께 거센 흙탕물이 쉴 새 없이 흐릅니다.
산책로는 온데간데없고, 가로수는 물살에 위태로워 보입니다.
상습 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대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범람했던 신림동 도림천을 포함해, 강남역과 광화문 등 3곳에 침수 방지 시설이 신속하게 건설됩니다.
강남역과 한남대교 사이 3km구간에 지하 빗물터널을 설치해 빗물을 저장했다가 비가 그치면 한강으로 광화문에도 'ㄴ'자 형태의 빗물터널을 만들어 청계천으로 내보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정부가 전체 예산의 25%인 1천500억 원의 국고를 투입합니다.
서울 관악구 도림천에는 한강과 천을 잇는 '지하방수로'를 설치하고 국고 750억 원을 지원합니다.
이들 시설은 2027년 완공 목표로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받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빗물터널을 방문하고, 관계 당국에 "수해를 막기 위한 치수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환경부는 하수도법을 고쳐 상습침수구역 빗물받이 청소를 지자체 의무로 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빗물받이가 담배꽁초 등 쓰레기에 막혀 무용지물이 되는 일을 막겠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