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을 방문하기도 했던 '코트의 악동'이죠.
데니스 로드먼이 이번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나섰습니다.
억류 중인 미국 농구선수 석방을 돕겠다는데, 미국 정부는 말리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코트 위의 악동'으로 이름을 날린 데니스 로드먼.
은퇴 후에도 여전한 악동이었습니다.
북한을 5번이나 방문해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2018년엔 북미 정상회담에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로드먼이 이번엔 러시아로 가겠다고 나섰습니다.
미국 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의 석방을 돕겠다는 겁니다.
그라이너는 러시아 프로농구팀에서 뛰던 지난 2월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입니다.
미국 정부는 부당한 구금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 NBC 뉴스]
"로드먼은 러시아행을 허락 받았지만 어디로부터 허락을 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로드먼은 푸틴 대통령이 "뒤끝이 없다. 푸틴을 잘 안다"고 자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로드먼은 2018년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도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정작 미국 정부는 난색을 표합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기존의 (외교) 채널을 통한 협상 외에는 석방 과정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로드먼이 미국 정부를 대신해 러시아로 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