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지난 85년 동안 절반이나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홋카이도의 신사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물기둥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곽정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28년 당시 알프스 피셔 빙하.
빙하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짙푸른 초원으로 변했습니다.
피즈 로제그와 치에르바 빙하도 텅 빈 계곡의 흔적만 남았습니다.
스위스 한 대학 연구팀이 알프스 빙하를 추적 조사한 결과, 85년동안 스위스 빙하의 절반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마다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0배 크기만 한 빙하가 없어진 셈입니다.
[크리스토프 메이어 / 독일 지질학자]
"앞으로 50년 뒤에는 알프스에 있는 대부분 빙하가 다 녹아버릴지도 모릅니다."
연구팀은 최근 6년간 빙하의 12%가 사라지는 등 해빙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팀은 연구 내용에 반영되지 않은 올해 상황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겨울부터 지속된 가뭄, 올여름 사상 최악의 불볕더위가 빙하를 녹이고 결국 물부족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의 한 신사.
높이 30m에 달하는 물기둥이 솟구칩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 물기둥 현상은 2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이세이 오노 / 신사 사제]
"많은 방문객이 이 용솟음을 성지라고 생각하고 오고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60여 년 전 이 지역에서 지하 자원을 조사하기 위해 우물을 만든 적 있는데, 그 중 하나에서 메탄가스와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