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누가 점수를 매겼나 보죠?
오랜만에 등장했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진중권 교수가 윤석열 정부 5개월에 대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오늘 신동아 창간 91주년 기념 특별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신동아 특집 대담)]
"윤석열 대통령을 선출한 사람들이 많은 실망감 갖지 않았나.구체적인 준비가 거의 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만 가지면 모든 것이 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진중권 / 광운대 교수 (오늘, 신동아 특집 대담)]
"대학으로 말하자면 대충 D+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재수강해야 할 상황인데. 통합의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배제의 정치를 하고 딱 강성들만 남은 측면이 있는 데다가…."
Q. 한 때 그래도 좋게 평가했었는데 박하네요.
네. 두 사람이 공통으로 지적한 게 있었는데요.
소통이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신동아 특집 대담)]
"국민과의 소통이 만약에 잘 된다고 생각할 거 같으면 지금과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국민이 정부에 대해서 바라는 것이 뭐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 그걸 이행함으로써 국민과의 소통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는데."
[진중권 / 광운대 교수 (오늘, 신동아 특집 대담)]
"출근길 문답 같은 경우에도 정돈된 대답을 준비했다가 발언을 해야 되는데 거기서 가끔 구설에 휘말리거든요."
야박한 평가는 야당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신동아 특집 대담)]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상당한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민주당의 상황이 크게 변화할 수도 있지 않느냐 생각해요."
[진중권 / 광운대 교수 (오늘, 신동아 특집 대담)]
"침몰시키기 너무 아깝다, 썩혀두기 아깝다 해서 그 배(이재명)에 다 올라탄 거예요. 문제는 배에 구멍 뚫려있다는 거. 진지하게 포스트 이재명을 생각해야 된다. 여당이 저렇게 못 하는데 야당 지지율이 안 올라가잖아요."
Q. 이른바 모두까기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좋아요'의 비밀? SNS 추천기능인 좋아요 말하는 건가요?
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좋아요'를 눌렀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퍼졌는데요.
민주당이 처한 상황을 비꼬는 듯한 글 내용이라 논란입니다.
바로 이건데요.
Q. 김의겸 의원이 불을 붙였죠. 대북 코인 수사, 문재인 님이 마음에 들어 한다고 돼 있네요.
네. 하트 표시를 누른 사람이 표시되는 건데요.
민주당에 부정적인 내용에 달린 '좋아요'라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Q.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네, 지난 6월 이재명 대표를 '쓰레기'로 표현한 글 댓글에 문 전 대통령이 좋아요를 눌러 진위를 두고 논란이 됐었는데요.
당시 문 전 대통령 측은 실수였다고 해명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좋아요를 누른 범인을 찾았다며 반려묘 찡찡이의 사진을 올렸는데요.
Q. 태블릿 PC 위에 올라가 있는 고양이가 눌렀다는 주장인 거죠.
네. 이번 '좋아요'도 고양이 찡찡이가 누른 걸까요.
아직 해명을 하진 않고 있는데요.
비밀은 문 전 대통령과 찡찡이만 알고 있겠죠.
Q. 하나 더 보겠습니다. 민주당의 자유, 어떤 자유일까요?
언론의 자유입니다.
민주당이 오늘 언론인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현수막을 걸었는데요.
'자유'를 서른다섯 번이나 적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언론은 자유로워야 합니다. 언론 자유의 핵심 역시 중립성이고, 목표는 공정성이라고 생각됩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여러분, 닉슨 대통령 아시죠? 거짓말하고 언론 세무조사까지 하면서 탄압하다가 하야하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은)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 입에서 시작한 것 아니었습니까? 비속어, 외교 참사, 그래 놓고 왜 언론을 겁박합니까?"
윤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자유 35번을 언급한 걸 비꼬았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Q. 이 간담회 참석하느라 이재명 대표는 국정감사에는 불참했다면서요?
네, 같은 시각 국방위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었는데요.
이 대표는 2억 원대 방산 업체 주식을 소유해 직무 관련성 논란에 휩싸였죠. 불필요한 오해를 막겠다며 오늘 전량 매각했는데요.
여당은 국감에서 이에 대한 공세를 피하려고 불참한 것 아니냐, 의심하고 있습니다.
Q. 오늘 민주당 모습은 지난해와 대조적인 것 같아요.
네, 당시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추진해 언론 자유를 훼손한다 지적을 들었었죠.
[윤호중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9월)]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세계 42위로 아시아 최고 수준입니다만 언론 신뢰도는 세계 최하위권 수준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언론 자유를 강조하는 간담회 이후에도 평소처럼 기자들 질문을 받지 않았는데요.
35번이나 외친 언론의 자유, 행동으로도 보여주면 어떨까요. (행동으로)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배영진P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