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 공장 직원이 사고로 숨진 지 6일 만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뒤늦은 사과에 소비자의 불신이 커지며,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피해는 파리바게트 점주들이 입고 있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SPC 허영인 회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2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지 6일 만입니다.
사고 책임은 물론 이후 대처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거듭 고개를 떨궜습니다.
[허영인 / SPC그룹 회장]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3년 동안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신상민 안지민 / 인천 남동구]
"사고가 일어난 기계 바로 옆에서 다시 빵을 만들었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사 먹기 좀 꺼려지고. 너무 늦게 사과를 한 것 같고 이거는 소비자에 대한 우롱, 피해자에 대한 기만…."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애꿎은 가맹점주들입니다.
[A씨 / 파리바게뜨 점주]
"가게 2시간 근무하는데 두 분이 들어오셨어요. 25년 차인데 이렇게 어려워 보긴 처음이네요. (본사에서) 처음 대응을 잘해야 되지 않았었을까."
[B씨 / 파리바게뜨 점주]
"(손님들은) 이렇게 장사해도 되냐, 피 묻은 빵이라는데 내가 사 먹어도 되냐 이런 식이죠. 저희 점주들도 (사고에) 다 통감하고 가슴 아파하는데 저희 나름대로는 또 고통을 당하는 거죠."
대국민 사과에도 불매운동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임채언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