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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한 한국말로 1억 갈취…22차례 고의사고 낸 외국인
2022-10-21 19:38 사회

[앵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서 보험금이나 합의금을 뜯어낸 이집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창한 한국말로 갈취한 돈만 1억 원이 넘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차선을 넘나들며 비틀거리는 SUV 차량, 차선을 바꾸자 뒤에서 오던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당시 SUV 운전자는 음주상태였습니다.

뒷차 운전자인 20대 외국인은 치료비 명목으로 985만 원을 받았습니다.

급차선 변경을 하는 차량을 뒤에 오던 차량이 들이받습니다.

보험금을 챙긴 뒤차 운전자.

역시 같은 20대 외국인이었습니다.

[보험 사기 피해자]
"자기가 유리하다고 밀어버린 거 아닙니까. (외국인이) 부산 가야 된다고 그러면서 차 이거 어떻게 하냐고."

이집트 국적 A씨는 음주운전과 차선변경 위반, 중앙선 침범 같은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골목길을 지나가는 차량과 주차하려 후진 중인 차량에 일부러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최근 2년간 스물 두 번에 걸쳐 보험금과 합의금으로 1억 2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지난 2018년 한국에 정착한 A씨는 인터넷으로 교통사고 처리 과정을 알아본 뒤 범행을 계획했고, 밤마다 유흥가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낸 뒤에는 유창한 한국어을 써가며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이현경/부산남부경찰서 교통과장]
"교통법규 위반차량의 경우 합의금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요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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