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 시작합니다.
김포골드라인에서 출근길 매일 신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채널A가 2주째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사회1부 현장카메라 전민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전민영 기자가 직접 타봤죠? 밀집도가 어느 정도입니까?
네, 김포골드라인 열차 안에서는요, 아예 몸을 틀거나 팔을 움직이기도 힘들고요.
출근길에는 내리는 승객 없이 계속 올라타기만 하거든요.
점점 사방에서 몸을 압박하는 게 느껴집니다.
지난주에는 종점인 김포공항역을 제가 출근길 1시간 반 동안 지켜봤는데요.
세 명이 호흡곤란으로 응급처치를 받았고 그 중 한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제도 역시 호흡곤란 환자가 있었는데, 남성 한 명이 응급처치를 받았고 여성 한 명이 구토를 하기도 했습니다.
Q2. 그래서 어제부터 버스 증차라는 대책을 내놨다고요?
그렇습니다. 김포시가 어제부터 전세버스를 포함해 8대를 투입했는데요.
오전 6시 45분부터 7시 45분까지, 출근시간 가장 붐빌 때 증차한 겁니다.
김포골드라인 주요 역을 오가는 70번 버스가 원래 15분 간격으로 다녔거든요.
5분 간격으로 줄여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그렇게 열차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문제는 수요 분산이 안 됐습니다.
오늘 승객수를 지난주와 비교해보시면요.
출근시간대 2시간 동안 김포골드라인 전체 승객이 1만9천여 명인데,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Q3. 어제 버스 증차 운행 첫날인데, 도로가 난리였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던 겁니까?
우선 김포시에서는 "배차 간격에 맞게, 8대 모두 정상 투입돼 운행했다" 설명하지만요.
저희가 지켜보고, 승객들이 느끼는 건 달랐습니다.
10분이 다돼가도록 버스가 오지 않다가 한 번에 두 대가 이어서 오기도 했고요.
70번 버스가 접촉사고가 나 제때 도착을 하지 못해 승객들은 20분 가까이 기다려야 했습니다.
첫날이니 시행착오에 불과하면 다행이지만, 도로가 이렇게 불안한 요소들이 많다보니 열차 승객들이 꺼려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Q4. 버스 증차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는 것 같네요. 다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단기대책으로 검토되고 있는 게 버스전용차로인데요. 버스를 타면 길이 막혀서 정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개화역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가 끊깁니다.
그런데 김포공항역까지 버스 정체가 가장 심한 구간이 전용차로가 없는 구간이거든요.
현재 김포시는 가장 빠르게 전용차로를 도입하기 위해서 기존에 있던 전용차로에 이어서 전용차로 표시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방법으로는 교통정체를 풀 수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김도경 /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통행시간 감소는 크게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도로 공간을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방법을 좀 재편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것을 한번 모색해보는 건 필요할 것 같다."
도로 확장이나 기존 전용차로 노선 변경 등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광역도시철도망이 들어와줘야 김포골드라인 문제가 해결될텐데요.
김포에서 서울로 나가는 도로는 통행량이 워낙 많아서, 버스 같이 도로 위로 열차 승객을 분산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지금 GTX-D 노선을 신설하거나 5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최소 7년은 걸립니다.
다만 김포 사례에서 신도시를 만들 때 종합적인 교통망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깨달았을 텐데요. 교통 수요 예측을 정확히 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