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공기청정기 제품의 필터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늘(14알) 중소·중견기업 브랜드의 소형 공기청정기 8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시험의 대상이 된 브랜드는 △빈트(CA-7000WS) △모지(KA650F) △혼스(HSAC-550) △클라윈드(RCAPS-F050YRRW) △씽크웨이(ThinkAir AD24S) △제로웰(ZWA-210DW) △에어웰99(HK1705) △한솔일렉트로닉스(HAP-1318A1) 등 8곳입니다.
이중 씽크웨이 제품의 필터에서 사용금지 유해성분인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MIT(메칠이소티아졸리논)이 검출됐습니다. 두 물질은 미생물의 증식을 방지하는 물질로 살균보존제 성분으로 흔히 쓰이는데,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줍니다.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웨이코스는 2021년 9월 제조된 공기청정기(ThinkAir AD24S)의 필터와 2019년 8월 제조된 교체용 필터를 폐기 조치하고 기존 판매된 제품에 대해 유해물질 불검출 필터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대상 제품 절반은 유해가스 제거와 탈취 효율이 성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인 폼알데하이드·톨루엔을 비롯해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초산 등 5개 가스 제거 성능을 확인한 결과 씽크웨이, 제로웰, 에어웰99, 한솔일렉트로닉스 등 4개 제품이 평균 제거율 70% 미만 또는 개별가스 제거율 40% 미만으로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최대 풍량으로 운전했을 때 소음을 측정해보니 에어웰99, 한솔일렉트로닉스 등 2개 제품이 50dB을 초과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제품별 필터 권장교체주기는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로 차이가 있었으며, 교체·유지비용은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모지 제품이 12개월 기준 1만 5천 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한솔일레트로닉스 제품이 6개월 기준 18만 4천 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에너지 비용도 한솔일레트로닉스가 3만 2천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품질 안전성 표시가 미흡한 제품의 제조·판매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